미 상원, 뱅크먼-프리드 사면 반대 결의안 채택…트럼프 결정 변수로
미국 상원이 FTX 붕괴 핵심 인물 샘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대통령 사면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전했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판단과 별개로 정치권의 강한 경계심이 다시 드러났다고 밝혔다.
미국 상원이 FTX 붕괴의 핵심 인물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에 대한 ‘대통령 사면’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다만 이번 조치에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 자체를 막지는 못한다.
13일(현지시간) 미 상원은 단순 결의안 S. Res. 772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뱅크먼-프리드가 어떤 형태의 연방 차원의 ‘사면’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담고 있다. 상원은 이번 조치가 법치와 미국 금융 시스템의 신뢰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의안은 루벤 갈레고 상원의원이 지난 6월 17일 발의했고,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이후 버니 모레노 상원의원도 가세하면서 공화당 내 지지까지 넓어졌다. 다만 단순 결의안은 하원 통과나 대통령 서명이 필요하지 않아, 실제 사면을 막는 효력은 없다.
뱅크먼-프리드는 2022년 FTX 붕괴와 관련한 사기 및 공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지난해 3월 2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2026년 6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커졌지만, 미 법무부 기록상 해당 요청은 아직 계류 중인 상태다.
시장에서는 사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서는 7월 31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뱅크먼-프리드를 사면할 확률을 1% 미만으로 반영하고 있다. 거래 규모는 73만4,0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돼, 가능성은 낮지만 관심은 적지 않은 모습이다.
이번 상원 결의는 이미 붕괴한 FTX 사태에 대한 정치권의 경계심을 다시 드러낸 사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과 별개로, 미 상원이 뱅크먼-프리드의 ‘사면’에 선을 그으면서 암호화폐 업계의 과거 대형 스캔들에 대한 책임 문제는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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