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이 걷기 앱을 활용해 주민들의 정신건강을 챙기고 자살 예방 인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참여자는 구조물을 방문하고 일정 걸음 수를 달성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울주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2025년 8월 한 달 간 모바일 걷기 애플리케이션 ‘워크온’을 통해 ‘자살예방 구조물 스탬프 챌린지’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주민들이 직접 걷고 지역 내 특정 장소를 방문함으로써,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자는 취지다.
참가자는 울주군 곳곳에 설치된 ‘생명 사랑 구조물’을 찾아가 앱을 통해 위치를 인증하면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구조물에는 자살 예방 문구와 함께 24시간 위기 상담이 가능한 전화번호(1577-0199)가 안내되어 있다. 인증과 함께 총 15만 걸음을 달성하면 챌린지를 완료하게 된다.
챌린지를 완수한 주민 중 보상 응모를 신청한 사람에게는 추첨을 통해 기념품이 제공된다. 걷기를 통해 운동 효과도 얻고 동시에 자살 예방 메시지를 접하도록 설계된 만큼, 참여 자체로도 일정한 정신적 리프레시 효과가 기대된다.
울주군정신건강복지센터 측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군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신의 정신 건강 상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울주군은 산불 피해 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리상담 ‘마음안심버스’도 운영하는 등 정신건강 복지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시도는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면서도 정신건강 문제를 공공의 관심사로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에는 VR 체험, 지역 연계 교육 등으로 대상과 범위를 넓혀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