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가 메타, X코퍼레이션, 틱톡 등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인공지능을 통해 생성된 아동 성착취물을 배포했는지 여부를 조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럽 각국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무법천지"로 규정하고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X에서 "플랫폼들이 우리 아이들의 정신 건강, 존엄성 및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 국가는 이를 방치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조사는 최근 "딥페이크 및 실시간 이미지 조작"을 통해 성적 콘텐츠 및 아동 성착취물이 배포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온 이후 시작됐다. 보고서는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이런 콘텐츠의 번성을 용인했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16세 이하 아동의 소셜 미디어 이용을 금지하려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같은 조치는 미국과의 기술 경쟁에서도 벌어지는 넓은 대립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규모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는 지리정치적인 전투"라고 하면서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리스의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도 소셜 미디어와 스마트폰이 어린이의 두뇌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유럽의 움직임에 대해 "미국의 기술 기업에 명예 훼손을 가하고 있으며, 이는 문명정신의 지우기일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유럽의 "현 진행 방향에 저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