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레저(XRPL)가 기관 투자자 및 규제 준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두 가지 신기능을 순차적으로 배포하고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XRPL이 단순한 크로스보더 결제 브릿지를 넘어 전통 금융과 온체인 금융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토큰 에스크로(XLS-85): XRP 넘어 모든 토큰으로 확장
기존 XRPL의 에스크로 기능은 XRP 전용이었다. 이번 'XLS-85' 업그레이드를 통해 다목적 토큰(MPT)과 IOU(I Owe You) 등 레저 위 모든 토큰에 에스크로 기능이 지원된다.
에스크로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자산을 잠금 처리하고, 사전에 정의된 조건이 충족될 때에만 유통으로 복귀시키는 방식이다. 지원되는 조건으로는 ▲시간 기반 해제 ▲마일스톤 달성 트리거 ▲다자 승인 요건 등이 있다.
기관 입장에서는 보유 자산을 XRP로 전환하지 않고도 레저의 내장 디지털 금고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돼, 활용 장벽이 크게 낮아진다.
주목할 점은 에스크로된 자산 한 단위당 0.2 XRP를 담보로 예치해야 한다는 요건이다. 스테이블코인이나 토큰화 자산을 잠그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유통 XRP가 줄어드는 디플레이션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허가형 DEX(XLS-81): 규제 준수 거래 환경 구현
'XLS-81' 허가형 DEX는 XRPL의 탈중앙화 거래소(DEX) 내에 통제된 거래 환경을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이다. 운영 형태는 세 가지로 나뉜다.
- 오픈(Open): 기존 표준 DEX 방식
- 퍼미션드(Permissioned): 자격증명(크리덴셜) 기반 접근 통제
- 하이브리드(Hybrid): 프라이빗 풀 우선 처리 후 퍼블릭 DEX로 폴백
허가형 DEX는 검증된 자격을 갖춘 참여자만 거래할 수 있는 '전용 레인' 구조로, KYC(고객 신원 확인) 및 AML(자금세탁방지) 시스템과의 연동을 자연스럽게 지원한다. 이는 규제 준수가 필수적인 금융 기관의 온체인 참여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XRP 토큰 가치에 미치는 영향
두 기능 모두 모든 거래에 XRP를 활용하는 구조다. 이를 기반으로 한 결제, 대출, 게이밍 이코노미 등 다양한 솔루션 채택이 확대될 경우 XRP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업그레이드가 XRPL을 단순 결제 레일에서 기관급 DeFi 인프라로 격상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