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에이브(AAVE) 기반 신탁 상품을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류를 제출했다.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에 이어 대형 디파이(DeFi) 알트코인으로까지 ETF 상품이 확대되면서, 약세장 속에서도 월가의 크립토 투자 수요가 식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레이스케일은 14일(현지시간) SEC에 ‘폼 S-1(Form S-1)’ 등록 서류를 제출하고, 기존 에이브 신탁을 ‘그레이스케일 에이브 트러스트 ETF(Grayscale Aave Trust ETF)’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ETF는 뉴욕증권거래소 아카(NYSE Arca)에 ‘GAVE’ 티커로 상장을 추진하며, 연간 수수료는 2.5%로 책정됐다. 수탁기관과 프라임 브로커는 모두 코인베이스(Coinbase)가 맡는다.
이번 에이브 ETF 전환 시도는 그레이스케일이 추진 중인 다수의 알트코인 연계 ETF 가운데 하나다. 가격 조정이 이어지는 장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전통 금융사들이 여전히 알트코인에 대한 간접·직접 노출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레이스케일, 에이브 ETF로 알트코인 상품 확대
그레이스케일은 이번 상품 전환을 통해 기존 ‘폐쇄형 신탁’ 구조에서 벗어나,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ETF 구조를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 편의성과 유동성이 개선되고, 순자산가치(NAV) 대비 과도한 프리미엄·디스카운트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신규로 상장될 그레이스케일 에이브 트러스트 ETF는 기초자산으로 에이브 토큰을 직접 보유하는 형태다. 그레이스케일은 코인베이스를 수탁 및 프라임 브로커로 지정해, 자산 보관과 거래 집행을 모두 미국 내 규제 환경 하에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더리움에 집중됐던 기관 머니가, 점차 에이브 같은 대형 디파이 프로토콜로까지 분산될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작업으로 보고 있다. 에이브 ETF가 승인될 경우, 전통 증권 계좌만 가진 투자자도 알트코인을 직접 매수·보관하지 않고도 에이브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브, TVL 270억달러 넘는 최대 디파이 프로토콜
에이브는 현재 디파이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출·예치 프로토콜로,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예치된 자산 규모(TVL·총 예치자산)는 270억달러(약 3조 8,983억 원)를 웃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들은 이더리움, 레이어2, 다양한 레이어1 등 여러 블록체인에서 암호화폐를 예치해 이자를 받거나, 담보를 바탕으로 다른 자산을 빌릴 수 있다.
에이브 토큰은 이 생태계의 거버넌스 및 스테이킹 자산 역할을 한다. 토큰 보유자는 프로토콜 정책과 파라미터 조정에 참여할 수 있고, 스테이킹을 통해 일정 수익을 얻는다. 이런 구조 덕분에 에이브는 토큰 가격 변동성과 별개로, 디파이 인프라로서의 활용성과 네트워크 효과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ETF가 승인될 경우, 에이브 토큰은 디파이 커뮤니티를 넘어 월가의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기관·연기금·패밀리오피스 등 규제 준수가 필수적인 투자 주체들은, 직접 코인을 매수하기보다 ETF나 상장 지수상품(ETP)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비트와이즈와 2파전…구성은 ‘직접보유 vs 혼합전략’
이번 그레이스케일의 신고로, 에이브 ETF 시장은 최소 두 개 운용사의 경쟁 구도로 좁혀졌다. 그레이스케일은 미국에서 에이브 단일 토큰 ETF를 추진하는 두 번째 운용사로, 현재로서는 비트와이즈(Bitwise)와만 경쟁하는 구도다.
비트와이즈는 지난 12월 SEC에 ‘비트와이즈 AAVE 전략 ETF(Bitwise AAVE Strategy ETF)’를 신청했다. 당시 비트와이즈는 에이브 외에도 유니스왑(UNI), 지캐시(ZEC) 등 주요 알트코인에 연동된 ETF 시리즈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알트코인 전략 ETF 라인업 확장에 속도를 냈다.
두 상품의 가장 큰 차이는 포트폴리오 구조다. 비트와이즈 ETF는 자산의 최대 60%를 에이브 토큰에 직접 투자하고, 최소 40%는 에이브에 노출된 다른 증권·상품에 투자하는 ‘혼합형 전략’을 취한다. 반면 그레이스케일 에이브 트러스트 ETF는 에이브 토큰을 직접 보유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이 같은 차이는 규제 심사 과정과 투자자 선호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직접 보유형 ETF는 기초자산 가격을 보다 직선적으로 추종하지만, 혼합형 전략보다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혼합형 전략은 에이브 생태계와 연동된 다양한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대신, 투자 구조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유럽은 이미 상장…미국 승인 시 ‘글로벌 에이브 상품’ 본격화
에이브 연계 상장 상품은 해외에서는 이미 일부 출시돼 있다. 유럽에서는 21셰어스(21Shares)가 지난해 11월 나스닥 스톡홀름(Nasdaq Stockholm)에 에이브 상장지수상품(ETP)을 선보였고, 독일에서는 글로벌 X(Global X)가 2023년 초 유사한 에이브 추종 상품을 내놓았다.
이번 그레이스케일과 비트와이즈의 ETF가 승인될 경우, 미국 시장에서는 에이브 단일 자산에 직접 노출되는 첫 ETF가 된다. 이미 유럽에서는 ETP가 거래되고 있고, 미국에서는 ETF가 추가될 수 있어, 에이브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글로벌 상장 상품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구축되는 셈이다.
해외 일부 기관 투자자는 유럽 ETP·미국 ETF를 병행 활용해 지역·규제 차이에 따른 가격 괴리를 활용하는 전략도 구사할 수 있다. 이는 에이브 현물 시장의 유동성과 가격 발견 메커니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에이브 가격, 고점 대비 80% 이상 하락…약세장 속 ETF 승부수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에이브 토큰은 최근 24시간 기준 1.6% 하락한 126달러(약 1억 8,192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1년 5월 알트코인 강세장 당시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662달러(약 9억 5,593만 원) 수준과 비교하면, 80% 이상 낮은 가격이다.
이처럼 가격이 크게 조정된 상황에서 대형 운용사들이 에이브 ETF를 연달아 내놓는 것은, 단기 시세보다는 디파이 인프라로서의 장기 성장성과 제도권 편입 가능성에 베팅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에이브처럼 이미 대규모 TVL과 멀티체인 생태계를 구축한 프로토콜은, 규제 명확성이 높아질수록 전통 금융 상품과의 접점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다만 SEC가 비트코인·이더리움 외 알트코인 ETF에 대해 어떤 기준과 잣대를 적용할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각 운용사의 상품 구조, 수탁 방식, 기초자산 리스크 관리 계획 등이 심사 과정에서 세밀하게 검토될 가능성이 크다.
그레이스케일과 비트와이즈의 에이브 ETF는 미국에서 디파이 토큰이 어떤 방식으로 제도권 자본시장과 연결될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승인 여부와 시기, 그리고 실제 상장 이후 자금 유입 규모에 따라, 다른 디파이 토큰 및 알트코인 ETF 추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디파이 ETF 시대, '구조를 읽는 투자자'가 살아남습니다
에이브(AAVE) 같은 디파이 자산이 ETF로 제도권에 편입된다는 건, 단순 호재 뉴스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제 투자자는 한 발 더 들어가서 질문해야 합니다.
"이 ETF는 어떤 구조로 에이브에 노출되는가?", "직접 보유형 vs 혼합형 전략, 내 리스크 성향에 맞는 상품은 무엇인가?", "TVL 270억달러 디파이 프로토콜에 돈이 쏠릴 때, 온체인 데이터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이런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을 때, 뉴스는 ‘정보’가 아니라 ‘인사이트’가 됩니다.
토큰포스트 아카데미는 바로 이런 시장 환경에서, 디파이·ETF·온체인 데이터를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투자자를 만들기 위해 설계된 7단계 마스터클래스입니다.
2단계: The Analyst (분석가) – 에이브 같은 디파이 토큰이 ETF로 포장되기 전, 기초 자산 자체가 좋은지부터 따져야 합니다.
- 토크노믹스 해부: 인플레이션, 락업 해제, 내부 물량 구조를 통해 “ETF 자금 유입이 실제로 토큰 가치에 어떤 압력을 줄지”를 분석합니다.
- 온체인·펀더멘털 분석: TVL, 활성 사용자, 수익 구조(Revenue)와 같은 데이터로 “디파이 프로토콜로서 에이브의 내재 가치”를 평가하는 법을 익힙니다.
3단계: The Strategist (투자 전략가) – 비트코인·이더리움·디파이 토큰·ETF를 어떻게 섞을 것인가가 수익률을 가릅니다.
- 포트폴리오 구성: 현물 코인, 디파이 토큰, ETF·ETP를 섹터별로 배분해 “직접 보유 vs 간접 보유(ETF)” 전략을 설계합니다.
- 리스크·리턴 관리: 변동성 높은 디파이 알트코인의 비중을 조절하고, 현금·헤지 자산과의 균형을 통해 장기 생존을 목표로 합니다.
4단계: The Trader (트레이더) – ETF 상장 전·후, 뉴스 모멘텀과 차트를 어떻게 연결해 볼 것인가.
- 차트 분석의 정석: 지지·저항, 추세, 이동평균선·보조지표를 활용해 “ETF 승인 기대감·실망 매물”이 차트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읽는 법을 배웁니다.
- 실전 매매: 호가창·주문 타입을 이해하고 ETF/현물 코인 매매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실행 스킬을 다집니다.
5단계: The DeFi User (디파이 유저) – 에이브는 단순 ‘토큰’이 아니라, 예치·대출 프로토콜입니다.
- 스테이킹·렌딩·LP: AAVE를 어떻게 담보로 쓰고, 어떤 구조에서 이자가 발생하는지, 프로토콜 레벨에서 이해합니다.
- 비영구적 손실·LTV 리스크: “ETF를 통해 에이브에 노출되는 것”과 “직접 에이브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것”의 위험·수익 구조 차이를 계산하는 법을 다룹니다.
6단계: The Professional (선물·옵션) – 디파이 토큰과 ETF의 변동성을 헤지·레버리지로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 선물·옵션 기초 및 리스크 관리: 에이브 현물·ETF를 보유한 상태에서, 하락 구간에 대비하는 숏·옵션 전략과 포지션 사이즈 산정법을 익힙니다.
7단계: The Macro Master (매크로 마스터) – ETF 승인은 거시 사이클과 유동성 속에서 해석해야 합니다.
- 유동성과 사이클 분석: 글로벌 유동성, 비트코인·이더리움 사이클 속에서 “디파이·알트 ETF”의 타이밍과 의미를 읽는 프레임워크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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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해석
그레이스케일이 기존 Aave 신탁 상품을 ETF로 전환하기 위해 SEC에 S-1을 제출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단일 알트코인 ETF’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임에도 Aave 같은 대형 디파이(DeFi) 자산에 대한 규제 내 투자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월가 입장에서는 비트코인·이더리움 외에도 디파이 블루칩을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이 생기는 셈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주요 알트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알트코인 특유의 높은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합니다.
💡 전략 포인트
1) Aave·디파이 섹터 관찰: ETF 승인 여부와 상장 시점 전후로 AAVE 가격과 디파이 관련 토큰들의 동조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구조 차이 이해: Bitwise AAVE ETF(토큰+관련 증권 혼합)와 Grayscale Aave ETF(토큰 직접 보유)의 구조적 차이는 추적 오차, 유동성, 리스크 수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상품별 투자 포인트를 구분해야 합니다.
3) 규제 일정 체크: SEC 심사 과정에서 나오는 코멘트와 승인·거절 결정은 향후 다른 알트코인 ETF(UNI, ZEC 등) 논의에도 기준점이 될 수 있어, 중장기 알트코인 투자 전략 수립에 참고 지표가 됩니다.
4) 수수료·비용 고려: 연 2.5%라는 비교적 높은 보수는 장기 보유 시 수익률을 잠식할 수 있으므로, 직접 AAVE를 보유하는 전략과 ETF를 통한 접근의 비용·편의성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5) 해외 상품 벤치마크: 이미 유럽에서 상장된 Aave ETP들의 거래량·프리미엄·折溢가를 참고하면, 미국 상장 후 초기 수급과 시장 반응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용어정리
- ETF(상장지수펀드): 특정 자산이나 지수의 가격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펀드로, 주식처럼 증권거래소에서 실시간 매매가 가능합니다.
- 신탁(Trust): 특정 자산을 담아 수익을 나누는 구조로 만든 투자 상품으로, 그레이스케일은 여러 암호화폐를 신탁 형태로 운용해 왔습니다. 이번에는 기존 Aave 신탁을 ETF 구조로 전환하려는 것입니다.
- Aave: 이더리움 등 여러 블록체인 위에서 암호화폐를 예치(대출 공급)하거나 대출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디파이 프로토콜로, 예치된 자산 규모(TVL)가 270억 달러 이상입니다.
- AAVE 토큰: Aave 프로토콜의 거버넌스 토큰으로, 프로토콜 의사결정 참여와 스테이킹(예치) 보상을 위해 사용됩니다.
- 총 예치 자산(TVL, Total Value Locked): 디파이 프로토콜에 잠겨 있는 암호화폐 자산의 총 규모를 의미하며, 프로토콜의 사용성과 신뢰도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쓰입니다.
- SEC Form S-1: 미국에서 새로운 증권(주식·ETF 등)을 공모·상장하기 위해 SEC에 제출하는 등록 신고서 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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