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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성우 목소리 무단 복제?…서울교통공사에 성우업계 ‘집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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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가 AI 기술로 성우 목소리를 무단 재현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자, 성우업계가 저작권 침해 및 윤리 위반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AI로 성우 목소리 무단 복제?…서울교통공사에 성우업계 ‘집단 반발’ / 연합뉴스

AI로 성우 목소리 무단 복제?…서울교통공사에 성우업계 ‘집단 반발’ /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안내방송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해당 방송에 참여해온 성우의 목소리를 AI로 재현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성우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문제가 된 목소리는 강희선 성우의 것으로, 그는 29년 동안 서울 지하철 역사 내 안내방송을 맡아왔으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 엄마 ‘봉미선’ 역으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강 성우는 최근 암 투병으로 인해 성우 활동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목소리가 당사자 동의 없이 AI 학습용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국성우협회는 10월 2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와 함께 성명을 발표하고, 서울교통공사가 허락 없이 성우의 목소리를 AI로 복제하려 했다는 점에서 명백한 저작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성우협회는 이 같은 행위가 법적 타당성은 물론 윤리적 책임에서도 문제가 큰 만큼, 서울교통공사의 공식적인 사과와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성우 업계는 AI 기술 발전에 따라 성우의 목소리를 디지털로 모사해 사용하는 방식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창작자 본인의 동의 없이 이를 활용하는 선례가 생길 경우 업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성우협회는 “향후 AI 기술을 통해 성우의 목소리를 재현하고자 할 경우, 반드시 당사자의 명시적 동의를 얻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못박았다.

이번 사태는 AI 음성 기술이 실제 서비스에 적용되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창작자 권리 보호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부 또는 공공기관이 기술 도입에 앞서 이해관계자와 충분한 협의와 합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지는 이유다.

AI 기반 음성 서비스는 방송, 안내, 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지만, 해당 목소리의 원천이 되는 개인의 창작권과 인격권(자신의 목소리나 이미지 등 개인 고유 특성에 대한 권리)을 보호하지 않으면 유사한 논란은 향후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관련 법령과 가이드라인 정비에 대한 요구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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