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앱, AI·클라우드 통합한 차세대 데이터 인프라 전략 공개

넷앱(NetApp)이 데이터 인프라 시장에서 차세대 리더십을 겨냥한 전략적 진화를 발표하며 AI 시대에 걸맞은 비전을 제시했다. 새 회계연도를 맞아 열린 ‘Architecting Outcomes in the Era of Intelligence’ 행사를 통해 넷앱은 데이터를 보다 지능적으로 다룰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 중심에는 *AI*, 클라우드, 플래시 스토리지 등 기술 축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조지 쿠리안(George Kurian) 넷앱 CEO는 이번 행사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사일로화된 데이터를 단일 구조 안에 통합해 실질적 인사이트 도출이 가능해졌다”며 기업들이 진정한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의 맥락과 구조를 이해하고 자동화된 AI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하는 것이 앞으로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넷앱은 이번에 발표한 전략적 방향성 속에서 세 가지 주요 축을 제시했다. 첫째는 기업의 복잡한 ‘데이터 문제’에 집중한 전문성, 둘째는 여러 시스템과 클라우드 환경을 잇는 ‘개방형 플랫폼’, 셋째는 과거의 자산을 토대로 구축한 ‘검증된 아키텍처’다. 이를 통해 넷앱은 여러 시스템 간 데이터 전송, 보안 규정 이행, 개인정보 보호 등 까다로운 조건까지 포괄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넷앱은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비결합형 스토리지 아키텍처’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접근 통합을 넘어 데이터의 의미와 구조까지 분석해 엔터프라이즈 AI 활용에서 한층 높은 수준의 자동화와 효율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천 년 전 인류가 데이터를 기록해 의미를 전달하던 유산에서 착안한 넷앱의 철학도 주목할 만하다. 쿠리안은 “우리는 데이터에 사람들의 사고와 지식이 축적돼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기업의 데이터를 다루는 일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며, 이를 위해 겸손과 책임의식을 갖고 기술을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 인프라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는 가운데, 넷앱은 기술 역량뿐만 아니라 기업철학까지 반영한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AI,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하나의 축으로 묶은 이들의 전략이 실제 기업 고객에게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