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며 전 세계 기업들이 데이터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재정비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유연하고 지능적인 데이터 인프라 구축이 기술 업계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이런 흐름 속에서 넷앱(NetApp)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현대화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넷앱의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및 LATAM(중남미) 총괄 수석부사장 지오반나 산지오르지(Giovanna Sangiorgi)는 최근 개최된 ‘지능의 시대, 성과를 설계하다(Architecting Outcomes in the Era of Intelligence)’ 행사에서, 지역별 특화 전략을 통해 데이터 관리와 인프라 현대화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연합은 지속가능성과 AI의 융합이라는 특성을 중심으로 고객 수요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넷앱이 인텔리전스 기반의 최적화된 데이터 인프라 솔루션을 각 지역 여건에 맞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기술의 확산은 데이터 인프라 환경에도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AI 워크로드는 예측 불가능하고 자원 집약적이기 때문에, 이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면 탄력 있는 스토리지와 지능형 데이터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산지오르지는 “과거에는 인프라 담당자 중심의 논의가 많았다면, 지금은 조직 내에 AI 전담팀이 구성되며 새로운 의사결정자들과 소통해야 한다”며, “이들과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새로운 전환기의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넷앱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을 선도하며 지역별 기술 격차와 문화적 차이를 반영한 유연한 접근 방식을 취해왔다고도 덧붙였다. 산지오르지는 “3년 전 넷앱에 합류해 각국의 비즈니스 성숙도, 투자 여력, 고객 역량 등을 고려해 다양한 시장 접근 모델을 수립해 왔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자사 영업 조직으로, 다른 곳에선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현지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넷앱의 이러한 글로벌 전략은 AI 시대의 데이터 운영 복잡성을 해결하고, 각 기업이 비즈니스 민첩성과 혁신 역량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데이터 인프라의 현대화는 단순한 기술 투자 그 이상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장기적 성장 전략에 직결되는 요소로 인식되는 추세다. AI 도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넷앱의 지역 맞춤형 지능형 인프라 전략은 시장에서 뚜렷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