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프로그, 클라우드 호실적에 장 마감 뒤 주가 16% 급등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는 제이프로그(JFROG)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장 마감 후 16% 이상 급등했다.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억 2,720만 달러(약 1,8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매출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비용 일부를 제외한 조정 주당이익은 18센트로, 월가 전망치인 16센트를 소폭 상회했다. 2분기 조정 영업이익도 1,930만 달러(약 278억 원)로, 시장 예상치 1,760만 달러(약 253억 원)를 웃돌았다. 청구 총액 역시 32% 증가한 1억 4,900만 달러(약 2,145억 원)로 나타났다.

다만 순손실은 2,160만 달러(약 311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확대됐다. 그러나 시장은 이러한 손실보다 수익 성장성과 클라우드 부문 실적 개선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5,710만 달러(약 822억 원)를 기록하며 총 매출의 4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의 38%보다 크게 상승한 수치다.

제이프로그의 핵심 제품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공급망 플랫폼으로, 아티팩토리(Artifactory)라는 바이너리 저장소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는 개발자들이 인간이 읽을 수 있는 소스코드를 기계가 이해할 수 있는 바이너리로 변환해 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으로, 깃허브와 유사하지만 바이너리 파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외에도 제이프로그 파이프라인스를 통해 자동화된 CI/CD(지속적 통합·배포) 워크로드를 지원하며, MLOps와 DevSecOps 등 고도화된 개발 프로세스에 필수적인 툴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슬로미 벤 하임(Shlomi Ben Haim)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 전환과 보안 중심의 통합 운영을 통해 AI 시대의 소프트웨어 생태계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분기 제이프로그는 연매출 1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한 고객 수가 1,076곳, 100만 달러 이상 고객은 61곳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고객 기반 성장도 동반됐다. 순수익 유지율(NDR)도 118%로, 기존 고객 매출의 강한 유지 및 확장을 나타내는 지표로 긍정적 신호를 줬다.

또한 엔비디아(NVDA)와의 전략적 협업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이프로그는 엔비디아의 기업용 AI 팩토리에 핵심 아티팩트 저장소와 AI 모델 레지스트리로 통합되면서, 보안성과 확장성을 갖춘 AI 에이전트 개발 환경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게 됐다.

제이프로그는 올해 전체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5억 250만 달러(약 7,250억 원)에서 5억 850만 달러(약 7,320억 원)로 상향하며 시장 눈높이를 다시 끌어올렸다. 3분기 예상 매출도 1억 2,800만 달러(약 1,843억 원)로 제시되며 월가 전망치인 1억 2,580만 달러(약 1,811억 원)를 상회했다.

올해 들어 제이프로그의 주가는 32% 이상 상승해 S&P500 지수 상승률 7%를 크게 웃돌고 있다. 성장성과 클라우드 전환 전략에 대한 확신을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