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플랫폼 사업의 수익 구조 다변화와 콘텐츠 부문 강화가 긍정적인 성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8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2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 9,151억 원으로 11.7% 늘었고, 순이익은 4,97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9.8%나 급증했다. 특히 순이익의 큰 폭 성장은 일회성 비용 감소나 지분법 이익 확대와 같은 비경상적 요인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에 대체로 부합했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증권가 전망치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5,249억 원이었으며, 실제 실적은 이와 거의 일치하는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회사의 매출 성장세가 수익성 역시 동반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네이버의 지속적인 실적 개선 배경에는 검색, 커머스, 클라우드 등 기존 핵심 사업의 견조한 성장 외에도 최근 강화하고 있는 콘텐츠 및 글로벌 전략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예컨대 웹툰과 콘텐츠 수출 등에서 수익 다변화 기조가 자리를 잡으면서 수익성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사용자 확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번 실적은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이 경기 둔화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하반기에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글로벌 콘텐츠 시장 확대 전략에 주력한다면 중장기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플랫폼 기반 기업들이 어떻게 수익 모델을 확장하고 글로벌 영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지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장률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기술 기반 기업의 성장은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