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카페24가 올해 2분기(4~6월) 실적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크게 늘어나면서 수익성을 확실히 개선한 모습이다.
카페24는 8월 7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6% 증가한 수치다. 매출 역시 794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7% 늘어났다. 순이익은 13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94.7% 급증해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개선을 보였다.
이번 실적 호조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회복 흐름에 카페24가 적절히 대응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주요 고객사의 온라인 비즈니스가 확대되면서 플랫폼 거래액이 증가했고, 이와 함께 광고, 디자인, 마케팅 등 부가서비스 부문에서도 수익을 극대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전자상거래 운영 플랫폼이라는 카페24의 주력 사업모델이 고정비 중심 구조를 갖추고 있는 만큼, 거래량 증가에 따른 수익 레버리지가 실적 개선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즉,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면 그 이후 수익이 가파르게 느는 구조다.
카페24는 지난 수년간 지속적인 기술 투자와 해외 진출 확대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번 분기 실적 성장은 이러한 중장기 전략이 비용 효율화 및 수익 다변화로 이어진 결과로도 평가된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의 쇼핑몰 자동화 기능, 글로벌 배송 연동 솔루션 등은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 흐름이 이어진다면, 카페24는 하반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글로벌 경기 여건, 해외 소비심리와 같은 외부 변수도 적지 않은 만큼 하반기 사업 방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