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매출·순이익 급등에도 영업익 '기대 이하'…방산 수출은 순항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올해 2분기 실적에서 큰 폭의 매출과 이익 성장을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 미친 영업이익 성과를 나타냈다.

LIG넥스원은 8월 7일 공시를 통해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7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9% 증가했다고 밝혔다. 흑자 규모가 크게 늘었지만,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934억 원에는 16.9% 못 미쳤다. 예상을 밑돈 원인을 두고 시장에서는 일시적인 원가 상승이나 납품 지연 등의 변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4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3% 급증했다. 순이익 역시 1천6억 원으로 작년보다 120.3% 오르며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국내외 방산 수요 증가와 함께 정부의 국방 예산 확대, 수출 기반 확대 등 구조적인 성장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LIG넥스원은 유도무기, 감시·정찰 장비, 무인체계 기반의 방산 시스템을 개발·제조하는 기업으로, 최근 몇 년간 중동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계약을 활발히 늘려왔다. 특히 한국 정부의 방산 수출 드라이브에 힘입어, 국내 방산업체들의 실적 개선세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비록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전체적인 수익성과 외형 성장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앞으로 원가율 관리와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출이 확대되면 이익률 회복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은 중장기적으로 방산 산업의 수익성 개선과 수출 시장 다변화를 견인하면서, LIG넥스원을 포함한 주요 방산 업체들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