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주요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국내 증시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대표 종목들의 강세가 지수 전체를 견인하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8월 7일 오후 3시 30분 거래를 마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전 거래일보다 5.31포인트 오른 2,721.45에 마감됐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시세를 끌어올린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3천억 원대 이상을 순매수하며 강한 매수 의지를 나타냈고, 기관도 이에 동조했다. 반면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순매도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시장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7.22포인트 오른 909.37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가 여전히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일부 중소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호재성 뉴스가 유입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의 소폭 매수 전환도 코스닥 상승에 일조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미국 증시에서 나타난 엔비디아 등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 흐름이 한국 시장에 분명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도 개선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수출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며, 이들 종목이 장 중 상승 폭을 확장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도 시장이 우호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의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불안이 다소 해소됐고,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 리스크 선호도가 일부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주요 기술주의 2분기 실적 발표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서 당분간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글로벌 금리 정책의 변화 가능성 등은 여전히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주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