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BGF리테일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비교적 무난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BGF리테일이 8월 7일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올해 4~6월 영업이익은 6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528억 원으로 9.7% 줄었다. 반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조 2,901억 원을 기록해 외형 성장세는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줄어든 배경에는 인건비와 물류비 등 고정비용 증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업계는 점포 수 확장과 함께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비용 관리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자영업 시장 전반의 소비 둔화 흐름이 일부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실적이 특별히 충격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실적 전망치는 695억 원으로, 실제 영업이익 수치와 거의 일치했다. 이는 BGF리테일의 실적이 전문가들의 예상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을 의미하며,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BGF리테일은 CU 편의점을 운영하며 업계에서 점유율 유지와 수익성 확보 간 균형을 고민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인 점포 확대와 디지털 전환 등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본사 차원의 신사업 추진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경기회복 속도, 고정비 부담 조절, 소비 심리 회복 여부에 따라 3분기 이후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수익성과 운영 효율성 간 균형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