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이 눈에 띄게 기대치를 초과하면서 아리스타 네트웍스(Arista Networks)의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12% 이상 급등했다.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AI 인프라 수요 확대 속에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은 아리스타는 다시 한번 ‘성장 스토리’를 입증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 따르면 아리스타는 2025년 4분기에 주당 82센트의 조정 순이익을 기록해, 월가 예상치였던 76센트를 상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9% 늘어난 24억 9,000만 달러(약 3조 5,800억 원)를 기록하며 컨센서스였던 23억 8,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인공지능 기반 클라이언트-투-클라우드 네트워킹, 대규모 데이터센터 및 캠퍼스 네트워크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이슈리 울랄(Jayshree Ullal)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은 ‘아리스타 2.0’ 모멘텀을 입증한 해였다”며 “AI 네트워킹과 캠퍼스 시장에서 확장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연 매출 90억 달러(약 12조 9,600억 원)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아리스타는 특히 고성능 GPU 클러스터 구성을 위한 필수 장비인 스위치 및 라우터를 공급하며 메타(구 페이스북), 도이체 보르세(Deutsche Börse) 등 대규모 고객사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AI 붐이 ChatGPT로 본격화된 이래 아리스타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시장에서 핵심 수혜주로 부각돼 왔다. 복잡한 GPU 간 데이터 흐름을 밀리초 단위로 연결해주는 고성능 네트워크 제품이 핵심 기술로 작동하면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 것이다.
분기 순이익도 9억 5,580만 달러(약 1조 3,700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크게 늘었다. 다만 총이익률은 62.9%로, 직전 분기 64.6%에서 소폭 하락했다. 그럼에도 이익률 방어력은 견고하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가이던스도 긍정적이다. 회사는 매출 전망을 26억 달러(약 3조 7,400억 원) 수준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24억 6,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편 아리스타는 지난해 말 새로운 캠퍼스 제품군을 추가 발표한 바 있다. VESPA 기술이 적용된 가상 ES 솔루션은 대규모 무선망 구축을 간소화하며, 자율 네트워크 운영을 위한 AI 도우미 기능도 확장됐다. 이 같은 제품 다변화 전략은 시스코(CSCO) 등 기존 강자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번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들어 주가 누적 상승률은 3%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12개월 기준으로는 23% 상승했다. AI 인프라 확대와 네트워크 최적화 수요가 지속되는 한, 아리스타의 성장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