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시대의 보안 대전환… 디지서트, ‘월드 퀀텀 레디니스 데이’ 개최

양자 컴퓨팅이 더 이상 공상 과학의 영역이 아니라, 조만간 현실로 다가오면서 디지털 보안 체계를 흔들 근본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기존 암호화 기술에 의존하던 데이터 보호 방식은 양자 컴퓨터의 등장으로 무력화될 수 있어, 기업들은 이에 대한 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기업이 바로 디지서트(DigiCert)다. 디지서트는 오는 9월 10일 ‘월드 퀀텀 레디니스 데이(World Quantum Readiness Day)’를 개최하고, 포스트 양자 시대(Post-Quantum Era)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과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밋 시나(Amit Sinha) 디지서트 CEO는 “양자 컴퓨팅은 디지털 보안의 근간을 재정의하고 있다”며, 모든 조직이 이에 대비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디지털 콘퍼런스는 미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아시아·태평양을 아우르는 세 지역에서 각각 생중계되며, 양자 보안 체제 구축을 위한 실용적인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디지서트 원(DigiCert ONE)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체 엔터프라이즈 인프라에 걸쳐 암호화 유연성을 확보할 방안을 제시하며, 최근에는 내장형 및 IoT 장치에 최적화된 암호 라이브러리 ‘트러스트코어 SDK(TrustCore SDK)’의 오픈소스 버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보안 및 암호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SSL의 아버지'로 불리는 타헤르 엘가말(Taher Elgamal) 박사를 비롯해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의 릴리 첸(Lily Chen) 박사,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파노스 캄파나키스(Panos Kampanakis), IBM의 리처드 키슬리(Richard Kisley), 퀄컴(QUALCOMM)의 윌리엄 화이트(William Whyte) 등이 최신 포스트 양자 암호화(PQC) 동향을 공유하고 실전 적용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디지서트는 이 외에도 NIST의 국립 사이버보안 우수센터(NCCoE)와 협력해 개발보안운영(DevSecOps) 환경 실증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며 산업 전반의 보안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시나 CEO는 “AI와 양자 기술이 급속히 융합되면서 데이터 보안, 거버넌스, 프라이버시 이슈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며, “이제는 누가 데이터를 요청하고, 이들이 그 정보를 얻을 권한이 있는지부터 정밀하게 따져봐야 하는 시대”라고 지적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략, 기술, 비즈니스의 세 가지 트랙으로 나눠 다양한 세션이 진행된다. 전략 세션에선 도입 타당성과 이슈 정의, 기술 세션에서는 ML 기반 양자 안전 암호화(M1-KEM, ML-DSA) 및 인증서 관리 실무를 다루며, 비즈니스 트랙에서는 프로젝트 범위 설정과 벤더 환경 점검 방식 등을 중점적으로 설명한다.

디지털 시대의 ‘보안 대전환’을 대비하고자 한다면, 오는 9월 10일 열리는 디지서트의 월드 퀀텀 레디니스 데이는 놓쳐선 안 될 기회로 평가된다. 양자 보안을 둘러싼 글로벌 담론과 실천 전략이 이 행사에서 어떤 방향으로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