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이 기존 클라이언트 기반의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을 웹 기반 환경으로 손쉽게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가상 앱 전달 솔루션, ‘Cameyo by Google’을 공식 출시했다. 이는 기업들이 윈도우 중심의 과거 환경에서 탈피해 크롬이나 크롬OS 같은 모던 플랫폼으로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에 도입된 Cameyo는 전통적인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의 복잡성을 제거하면서도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웹이나 점진적 웹 앱(PWA) 형태로 제공하는 경량화된 접근 방식을 취한다. 필요 애플리케이션만 스트리밍하고, 사용자의 기기와 운영체제에 구애받지 않아 진정한 ‘디바이스 무관 접근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Cameyo 기술은 구글이 지난 2024년 6월 인수한 미국의 Cameyo Inc.를 통해 확보한 것이다.
이번 기술 도입으로 조직은 윈도우 전용 클라이언트, 예컨대 ERP 시스템, AutoCAD, 데스크톱 버전 엑셀 등과 같은 필수 레거시 소프트웨어를 웹 기반 앱과 나란히 운영할 수 있다. 특히 Chrome Enterprise Premium과 Cameyo를 결합하면 웹 기반 앱과 레거시 클라이언트 앱 두 가지를 모두 통합 보호할 수 있는 기업용 브라우저 환경이 구축된다.
Chrome Enterprise는 고급 위협 탐지 기능, URL 필터링, 데이터 유출 방지 제어 기능(복사/붙여넣기 또는 인쇄 차단 등)을 제공하는데, Cameyo는 이 보안 프레임워크 안에 윈도우 앱을 통합하여 일관된 제어를 가능하게 만든다. 구글은 “브라우저 상에서 웹 앱과 레거시 앱을 동시에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Premier Technical Services Group의 클라우드 인프라 책임자인 필 패터슨은 “Cameyo의 장점은 단순함에 있다”며 “VPN, 방화벽 등의 복잡성을 제거하고도 어떤 디바이스든 보안 상태에서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표는 구글이 지난 9월 선보인 AI 기반 브라우저 도우미 ‘Gemini in Chrome’과도 맥을 같이한다. 이는 문서 요약이나 영상 추출, 브레인스토밍 기능 등을 제공하는데, 앞으로 Cameyo를 통해 스트리밍되는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에서도 AI 도우미 기능이 구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즉, 자동화된 업무 맥락 분석과 지원이 윈도우 및 리눅스 기반 구형 앱에도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글은 이번 솔루션이 기존 윈도우 기반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기업에 보안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롬OS로의 전환을 가로막아 온 기술적 장벽을 대폭 해소하면서 기업의 업무 유연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도구라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