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기업용 신원 보안 플랫폼을 개발하는 옵티(Opti)가 제품 고도화 및 글로벌 확장을 위해 2000만 달러(약 288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YL벤처스, 메이필드, 헤츠벤처스 등이 주도했으며, 스퀘어드서클벤처스와 로컬글로브, 메이플캐피털, 그리고 사이버 보안 거물 슐로모 크레이머도 참여했다.

2024년에 창업된 옵티는 복잡한 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환경에서의 신원 관리, 접근 권한, 엔터프라이즈 정책 등을 자동화하는 AI 네이티브 플랫폼을 제공한다. 기존의 수동적이고 분절화된 신원 거버넌스를 AI가 주도하는 연속적 자동화 모델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옵티는 도메인 특화 AI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하여 복잡한 권한 언어와 정책, 접근 관계를 정밀하게 해석해낸다.

이 플랫폼은 접근 권한에 대한 실시간 가시성과 리스크 분석을 지원하며, 과도한 권한이나 신원 기반 위험 요소를 사전에 탐지하는 기능이 강점이다. 또한 정책 기반 접근 제어 및 자동 시정 조치를 통해 조직의 보안 수준을 높이면서도 비즈니스 속도를 저해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티켓 기반 접근 관리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신원 관리 층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옵티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바라크 펄만은 “기업 환경에서 신원 데이터는 매우 방대하고 복잡한 생태계로 진화했다”며 “AI 기반의 지능형 계층을 통해 보안팀이 복잡성에 허덕이는 대신 전략적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고 설명했다.

옵티는 현재 금융, 리테일, 헬스케어, 첨단 기술 분야의 대형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이들 업종은 특히 신원 리스크의 통제와 규제 대응 역량이 중요한 산업으로, 옵티의 기술력과 솔루션의 실효성을 뒷받침한다.

YL벤처스의 매니징 파트너 요아브 라이터스도르프는 “옵티는 복잡한 IAM(신원 및 접근 관리)을 더 빠르고 똑똑하게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며 “자체 개발한 에이전트 기반 기술로 보안 강화뿐만 아니라 자원 절감과 운영 간소화 효과도 크다”고 평가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옵티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엔터프라이즈 보안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확고히 다지고, 글로벌 고객 확대 전략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AI 네이티브 접근 방식을 내세운 옵티의 행보에 보안 업계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