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tanix가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 기능을 대폭 강화하며 주권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과 공공기관이 중앙 집중형 환경에 의존하지 않고 자율성과 보안을 확보하며 분산형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는 VMware 기반 가상화 사용자를 겨냥한 전환 유도 전략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Nutanix는 최신 발표를 통해 ‘Nutanix Cloud Platform 7.5’의 출시 소식을 알리며, 총 160개 이상의 신규 기능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 버전은 AI, 클라우드 네이티브 및 전통적인 워크로드를 모두 포괄하는 환경에서 독립적으로 운영 가능한 ‘다크 사이트(dark site)’ 지원을 구현한다. 이로써 고객은 외부 SaaS 제어 판에 의존하지 않고 완전 자율적으로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다.
AI의 부상도 이러한 분산 아키텍처 강화 추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를 중앙 클라우드로 옮기지 않고도 현장에서 처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Lee Caswell Nutanix 제품 마케팅 시니어 부사장은 “과거의 주권 개념이 공간적 구획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인프라 운영과 데이터 복원성을 중심으로 주권이 재정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SaaS 형태로만 제공됐던 ‘Nutanix Central’을 이제 고객 통제 환경 내에서 설치 및 운영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보안, 거버넌스, 랜섬웨어 회복 기능을 갖춘 ‘Nutanix Data Lens’ 역시 온프레미스 지원을 본격화하며, 폐쇄망 환경에서의 클라우드 거버넌스를 가능케 하고 있다.
공공 클라우드 연동 역시 확장됐다. 미국 연방 기관 전용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기반 ‘Nutanix 정부용 클라우드 클러스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구글 클라우드와의 연계는 현재 17개 지역에서 일반 제공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및 AWS의 추가 리전 지원은 물론, 유럽에서는 OVHcloud의 주권형 클라우드와도 호환된다.
Nutanix는 이에 더해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 강화, 쿠버네티스 컨테이너 보안성 향상, 그리고 AI 워크로드에 특화된 기능을 함께 발표했다. 쿠버네티스 플랫폼에는 미국 연방 보안 표준을 충족하는 보안 이미지가 추가 예정이며, Nvidia의 디자인된 AI inference 서비스도 정부 보안 요건에 맞춰 통합했다. 또 ID 통합과 액세스 제어, 상세 로그 추적 기능을 통해 컴플라이언스 측면도 대폭 개선했다.
재해복구 및 비즈니스 연속성 측면도 강화됐다. 중요 워크로드 중심의 우선 복구 정책 설정이 가능해졌고, 복구 시 보안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복원 정확성을 높였다. 새로운 자동화 도구인 ‘Nutanix Infrastructure Manager’는 배포와 라이프사이클 관리를 단순화하며, VMware 이용자들의 이탈 대안을 제공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IDC의 데이브 피어슨 부사장은 “주권형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는 규제 준수와 운영 일관성 유지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기업들에게 필수적 과제로 부상 중”이라고 평가했다. Nutanix는 클라우드 현대화를 추진하는 고객들이 주권을 유지하면서도 멀티 클라우드 환경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