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핀테크 인수, 사용자당 매출·인가 비용도 따진다

KPMG는 2026년 상반기 글로벌 핀테크 인수·합병 394건, 679억달러(약 90조1000억원)를 집계했다. 일리야 레빈은 제휴사 의존도와 규제 승인, 인수 후 통합 계획도 가치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포AI로 이 기사 더 깊이 읽기

은행 로비 카운터 위 카드와 금융 인가 서류철 / TokenPost.ai

핀테크 기업 인수 가치는 사용자 수뿐 아니라 사용자당 매출과 금융 인가에 필요한 자본, 제휴사 의존도, 인수 후 통합 비용을 함께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리야 레빈(Ilya Levin) 중부 유럽 투자그룹 사모펀드팀 거래 실행 담당자는 10월 28일 공개된 핀볼드(Finbold) 인터뷰에서 “사용자 수 증가는 흥미롭지만 사용자당 매출 증가는 더 설득력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규모보다 매출이 어디서 발생하는지, 고객 확보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지부터 살핀다고 설명했다.

고객을 확보하는 데 드는 비용이 그 고객이 가져오는 수익보다 크면 이용자 증가만으로 사업성을 판단하기 어렵다. 레빈은 고객 유지율과 고객 확보 비용의 회수 기간, 고객이 이용 기간에 가져오는 수익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KPMG는 ‘2026년 상반기 핀테크 투자’ 보고서에서 글로벌 핀테크 투자액을 1031억달러(약 136조8000억원), 거래 건수를 2100건으로 집계했다. 투자액은 직전 반기보다 늘었다.

인수·합병(M&A)은 394건, 679억달러(약 90조1000억원)로 금액 기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KPMG는 자금이 검증된 사업 모델을 갖춘 기업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레빈은 금융 인가를 보유한 핀테크 기업에 일반 소프트웨어 기업과 같은 매출 배수를 적용하는 데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가는 새 시장에 진입하는 시간을 줄여줄 수 있어 기업 가치의 자산으로 평가될 수 있다.

인가에는 비용과 제약도 따른다. 금융회사는 규제 요건에 맞는 자본을 유지해야 하고, 이를 자유롭게 배분하기 어려우며 준법 비용도 부담한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감독 대상 회사의 지배권을 인수할 때 사전 통지와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안내한다. 완전한 신청서를 접수한 뒤 심사 기간은 중단 기간을 제외하고 최대 60영업일이다. FCA 안내

레빈은 승인 거절 때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 어느 시점까지 거래를 철회할 수 있는지, 승인 전 사업을 어떻게 운영할지 계약에 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사 지연에 따른 가격 조정도 계약 조건에 포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인가가 없거나 범위가 제한된 신생 핀테크는 예금 수취 등 일부 서비스를 제휴 은행에 맡길 수 있다. 이때 고객 자금을 실제로 보유하는 주체와 제휴 은행이 관계를 끝낼 때 사업에 미칠 영향을 확인해야 한다.

레빈은 회사가 어떤 인가에 의존하는지, 매출이 제휴 은행이나 결제망, 특정 고객에 집중돼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의존 구조는 고객 수나 시장 규모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업 위험을 보여준다.

필요한 역량을 인수할지, 자체 개발할지, 제휴로 확보할지도 가격 판단의 일부다. 레빈은 인가와 고객 기반, 전문 인력처럼 구축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역량은 인수 대상으로 볼 수 있고, 기존 사업과 가까운 역량은 직접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휴나 화이트라벨 방식은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외부 기술에 대한 의존이 남을 수 있어 인수나 자체 개발과 함께 비교해야 한다는 게 레빈의 설명이다.

AI 기술의 가치는 실사에서 확인한 성과와 미래 목표를 나눠 평가하자는 게 레빈의 제안이다. 비용 절감이나 사기 탐지 개선처럼 검증 가능한 성과는 거래 종결 때 반영하고, 미래 목표에 해당하는 대금은 성과연동대가(earn-out)로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과연동대가는 합의한 목표를 달성했을 때 인수 대금 일부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레빈은 지표를 명확하고 쉽게 측정할 수 있어야 하며, 분쟁이 생기면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수 후 통합도 거래 가치를 좌우할 수 있다. PwC는 7월 16일 공개한 은행·핀테크 M&A 분석에서 은행의 준법·위험관리 절차와 통합 작업이 핀테크의 제품 개발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KPMG는 2026년 상반기 디지털 자산 분야 투자액을 111억달러(약 14조7000억원), 거래 건수를 467건으로 집계했다. 이 수치는 분야 전체의 투자 흐름이며 개별 기업의 인가 범위와 고객 자금 보관 구조는 기업별로 살펴야 한다.

오늘의 스탬프 0명이 오늘 찍었어요
오늘의 스탬프 0명이 오늘 찍었어요

0

    불러오는 중…

    토큰포스트 앱 다운로드 QR 코드 QR 코드 스캔하고
    ios, Android 앱
    다운로드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