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챗GPT·클로드 앱, 정상 서명 파일로 채굴 악성코드 유포
체크포인트 리서치는 가짜 오픈AI·앤트로픽 앱 설치 파일에서 XMRig 6.26.0을 확인했다. 압축 파일에는 정상 서명된 실행 파일과 악성 DLL이 함께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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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챗GPT(ChatGPT)와 클로드(Claude) 데스크톱 앱을 사칭한 설치 파일에서 가상자산 채굴 악성코드 XMRig 6.26.0이 확인됐다. 압축 파일에는 오픈AI(OpenAI) 또는 앤트로픽(Anthropic)이 서명한 실행 파일과 악성 DLL이 함께 들어 있었다.
체크포인트 리서치(Check Point Research)는 27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 활동을 ‘Yoba’로 추적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서비스 자체가 침해됐다는 근거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공격자는 ‘GPT-5.6 Sol’, ‘GPT-6 Astra’, ‘Claude Opus’를 데스크톱 앱처럼 소개하는 깃허브 저장소와 페이지를 만들었다. 내려받기 링크는 깃허브에 올라온 악성 ZIP 파일로 연결됐다.
연구진은 해당 사이트가 구글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된 점이 검색엔진 최적화(SEO)를 이용한 유인 방식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검색 결과에 이름이 보인다는 사실만으로 파일의 배포 주체나 안전성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보고서에 기록된 저장소는 2026년 7월부터 만들어졌다. 첫 악성 파일은 같은 해 8월 말 공개됐다. 저장소가 먼저 존재했다는 사실만으로 나중에 올라온 설치 파일의 안전성을 판단할 수는 없다.
압축 파일에는 전자서명이 유효한 오픈AI 또는 앤트로픽의 설치 실행 파일과 악성 DLL이 담겼다. 실행 파일이 같은 폴더의 DLL을 불러들이면서 악성코드가 작동하는 방식으로, 이를 ‘DLL 사이드로딩’이라고 한다. 전자서명은 서명된 실행 파일을 확인하는 수단이며, 함께 배포된 파일까지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다.
악성 DLL이 작동하면 YobaLoader가 후속 파일을 내려받아 실행한다. 이번에 확인된 최종 파일 XMRig 6.26.0은 Tor를 통해 채굴 인프라와 통신하며, 사용자가 컴퓨터를 쓰는 동안 채굴을 멈추는 기능을 갖췄다.
YobaLoader는 다른 윈도(Windows) 실행 파일이나 PowerShell 스크립트도 전달할 수 있다. 다만 이는 로더의 기능 범위로, 이번 사례에서 채굴 프로그램 외의 파일이 실제 배포됐다는 뜻은 아니다.
체크포인트 리서치는 2026년 6월 개발 도구 Cursor를 미끼로 삼은 초기 Yoba 변종도 관찰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감염 기기 수와 채굴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체크포인트 리서치는 AI 프로그램을 검색 결과나 제3자 저장소에서 바로 내려받기보다 공식 배포 경로에서 출처를 확인하라고 권고했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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