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1까지 부트롬 취약점, 시드 문구 보관 경고
원키 창업자가 구형 아이폰에 시드 문구를 보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두 취약점은 물리적 USB 접근이 필요하며, 이를 통한 시드 문구 직접 탈취 사례는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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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1 이하 기기를 가상자산 지갑의 시드 문구 보관용으로 쓰지 말라는 경고가 나왔다. 경고의 배경에는 부팅 단계에서 작동하는 두 가지 칩 취약점이 있다.
이시(Yishi) 원키(OneKey) 창업자는 10월 31일 X 게시물에서 “iPhone 11 or older”라고 대상을 지목하고, 칩 수준 문제는 iOS 업데이트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보관 권고이며, 실제 취약점의 범위는 칩 세대별로 나눠 살펴야 한다.
미국 컴퓨터긴급대응팀(CERT/CC)은 checkm8이 애플 A5~A11 칩을 사용하는 기기에 영향을 준다고 기록했다. 아이폰 기준으로는 4S부터 X까지다.
checkm8 공격에는 기기를 직접 확보해 컴퓨터에 연결하고 기기 펌웨어 업데이트(DFU) 모드로 진입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실행되는 공격과는 조건이 다르다.
CERT/CC는 checkm8이 읽기 전용 부트롬에 있는 결함이어서 펌웨어 업데이트로 제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당 결함 자체에 관한 설명으로, 업데이트가 다른 취약점이나 공격 경로를 완화할 가능성까지 배제하지는 않는다.
별도의 usbliter8 취약점은 A12·A13 칩을 대상으로 한다. 관련 아이폰 기종은 XS·XR·11 계열과 2세대 아이폰 SE다.
usbliter8 개발진은 USB 컨트롤러 결함과 기기 펌웨어의 설정 문제를 이용하는 익스플로잇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격도 USB 연결과 DFU 모드 진입이 필요하다.
두 공격 모두 부팅 단계의 취약점을 이용하고 물리적 접근을 요구하지만, 영향받는 칩과 공격 방식은 같지 않다. 따라서 ‘아이폰 11 이하’라는 표현을 모든 해당 기기에 동일한 취약점이 적용된다는 뜻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부트롬은 iOS가 시작되기 전에 실행되는 칩 내부 코드다. 기기 전원을 켤 때 초기 부팅 과정을 시작하는 역할을 한다.
비행기 모드는 무선 연결을 제한하더라도, USB 연결을 전제로 하는 두 공격의 조건을 해소하지는 않는다.
시큐어 엔클레이브(Secure Enclave)에 보호된 정보에 대한 접근은 별도로 봐야 한다. CERT/CC는 checkm8만으로는 잠금 해제 정보 없이 시큐어 엔클레이브 보호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고 설명했으며, 애플 보안 문서는 이를 주 프로세서와 분리된 보안 하위 시스템으로 설명한다.
usbliter8 연구진은 익스플로잇이 시큐어 엔클레이브 자체를 직접 침해하지는 않지만, 이를 겨냥한 더 넓은 공격 경로를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서는 직접 침해 여부와 이후 공격 가능성을 구분해야 한다는 뜻이다.
공개된 자료에는 두 공격만으로 시드 문구를 직접 탈취한 결과가 제시돼 있지 않다. 지갑 앱에 시드 문구를 저장하고 암호화하는 방식은 앱마다 다를 수 있어, 이 취약점만으로 모든 지갑의 안전성을 단정할 수는 없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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