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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6개국 냉장 설비 공격…네덜란드 최소 17개 업체 영향

유럽 6개국의 슈퍼마켓과 식품 판매점에서 냉장·냉동 설비의 온도 설정이 바뀌었다. 네덜란드에서는 최소 17개 업체가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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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이 비워진 슈퍼마켓 냉장 진열대 모습 (AI 생성 이미지) / TokenPost.ai (macro)

유럽 6개국의 슈퍼마켓과 식품 판매점에서 냉장·냉동 설비의 온도 설정이 바뀌었다. 일부 매장은 식품을 폐기하거나 판매대에서 치웠다.

2일 스웨덴·벨기에·룩셈부르크·아일랜드·에스토니아·네덜란드에서 관련 피해가 보고됐다. 스웨덴과 벨기에, 룩셈부르크의 슈퍼마켓 체인들이 냉장·냉동 설비의 온도 상승을 알렸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스웨덴의 한 ICA 매장은 냉장고와 냉동고의 설정 온도가 섭씨 50도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 매장은 판매할 수 없게 된 식품을 폐기했다.

ICA 본사는 피해 매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체인 쿱(Coop)은 매장 6곳에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에서는 아홀드델하이즈(Ahold Delhaize) 계열 매장 수십 곳의 냉장·냉동 설비가 영향을 받았다. 회사는 이를 ‘IT 사고’로 설명했으며, 피해 매장에서는 신선·냉동식품의 판매 품목이 일시적으로 줄었다. 물류센터 운영과 매장 배송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벨기에 까르푸(Carrefour)는 전체 700여 매장 가운데 15곳이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일랜드에서는 슈퍼밸류(SuperValu) 매장 13곳의 냉장 설비에 문제가 생겼다. 운영사 머스그레이브(Musgrave)는 감시 시스템의 경보를 받고 조치했으며, 해당 매장들은 냉장·냉동식품을 판매대에서 치웠다고 밝혔다.

에스토니아에서는 셀버(Selver) 매장 한 곳이 공격을 받았다. 냉장 설비 업체 키트먼 콜드테크(Kitman Coldtech)는 공격자가 제어 컴퓨터에 접근해 냉동고의 설정 온도를 섭씨 50도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에스토니아 공영방송 ERR은 실제 냉동고 내부 온도가 2~3도 오른 뒤 10~15분 안에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신속한 대응으로 상품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네덜란드에서는 냉장·냉동 설비를 쓰는 최소 17개 업체의 온도 설정이 바뀌었다.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는 피해 업체에 정육점과 소규모 식품점 등이 포함됐으며, 대형 슈퍼마켓 체인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피해 업체 가운데 냉동식품 보관시설 한 곳에서는 설정 온도가 영하 20도에서 영하 10도로 바뀌었다. 댄포스(Danfoss) 측은 이를 발견한 뒤 신속히 대응했다고 밝혔다.

댄포스는 네덜란드에서 공격받은 설비가 보안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았고 기본 비밀번호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설비는 기술자가 원격으로 고장을 확인하거나 수리할 수 있도록 인터넷에 연결될 수 있다.

댄포스는 10월 13일 네덜란드 고객들에게 인터넷 연결을 끊고 보안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다시 연결하라고 권고했다. 회사 측은 대부분 매장이 조치했지만 일부는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에 앞서 지난달 프랑스에서도 수백 곳의 식품 판매점 냉장 설비가 공격받았다. 당시 공격자는 냉장·냉동 장치의 온도를 높이고 제상 기능을 작동시켜 식품 손실을 일으켰다.

이번 유럽 사고와 프랑스 공격이 같은 주체의 소행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스웨덴 국가사이버보안센터는 자국 식품점의 냉장 설비 사고 여러 건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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