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 10개 IQ 점수차 14.3점 추정…실제 IQ 상승 뜻은 아니다
뉴클리어스 지노믹스는 체외수정 배아 10개의 IQ 예측 점수에서 최고·최저 간 격차를 14.3점으로 추산했다. 미국 광고심사국은 IVF+ 광고가 배아별 IQ 순위를 정확히 가려낸다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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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클리어스 지노믹스(Nucleus Genomics)는 체외수정 배아 10개의 지능 예측 점수에서 최고·최저 간 격차를 14.3점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2026년 9월 공개한 비트루비안(Vitruvian) 백서에서 배아 5개를 비교할 때 최고·최저 점수 차를 10.8점으로 계산했다. 백서는 최고 점수 배아와 평균 배아 간 예상 차이를 최고·최저 격차의 절반으로 설명했다.
뉴클리어스 지노믹스는 2026년 9월 공개한 비트루비안 백서에서 최고 점수 배아와 평균 배아의 예측 점수 차를 10개 비교 때 약 7점, 5개 비교 때 약 5점으로 추산했다. 이 값은 실제 태어난 아이들의 IQ 상승 폭을 측정한 결과가 아니라 배아 단계의 예측 점수에 대한 통계적 추산이다.
비트루비안 모델은 체외수정으로 이미 만들어진 배아의 DNA 자료를 분석한다. 여러 유전 변이와 특성 사이의 통계적 관계를 합산하는 다유전자 점수를 이용하며, 배아의 유전자를 편집하는 방식은 아니다.
회사는 지능 외에 키와 체질량지수(BMI) 예측 점수도 제시했다. 이 분석은 체외수정 과정에서 만들어진 여러 배아를 비교하는 데 쓰인다.
뉴클리어스 지노믹스는 2026년 9월 공개한 비트루비안 백서에서 지능 모델을 약 50만 명의 유전체 연관 자료로 학습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모델 평가에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유럽계 형제자매 약 4만 명의 자료를 사용했다.
지능 모델의 평가 기준은 일반적인 임상 IQ 검사가 아니었다. 회사는 영국 바이오뱅크의 언어·수리 추론 검사 결과를 사용하고 검사 재검사 신뢰도를 반영해 보정했다.
회사는 이 평가에서 모델이 가족 내 잠재 인지능력 차이의 19.1%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백서가 제시한 모델 평가 결과로, 출생아의 IQ를 추적해 확인한 수치는 아니다.
2019년 국제학술지 셀(Cell)에 실린 연구는 통상적인 체외수정 주기에서 배아 5개 중 최고 점수 배아를 선택하면 평균 대비 IQ 차이가 약 2.5점이라고 추산했다. 뉴클리어스 백서의 자체 추정치와는 산정 기준이 다르다. 백서는 2019년 연구의 발표치가 인구 집단 기준 정확도를 사용한 반면 자체 수치는 가족 내 기준으로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생식의학회(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ASRM) 윤리·진료위원회는 2025년 12월 다유전자 질환 위험 선별(PGT-P)이 임상 진료에 쓰일 단계가 아니며, 현시점에 생식의료 서비스로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학회는 예측 결과의 불확실성과 과학적·윤리적 우려를 이유로 들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뉴클리어스 지노믹스가 파운더스펀드(Founders Fund) 등의 투자를 받아 2025년 1월 시리즈A에서 1400만달러(약 189억원)를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누적 투자금은 약 3200만달러(약 431억원)였다.
미국 광고업계 자율심사기구인 광고심사국(National Advertising Division·NAD)은 2026년 9월 11일 뉴클리어스의 IVF+ 서비스 광고 표현을 수정하거나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심사 대상에는 여러 배아 중 장차 IQ가 가장 높을 배아를 정확히 가려낼 수 있다는 취지의 표현이 포함됐다.
광고심사국은 회사가 제출한 자료로는 여러 배아 가운데 IQ가 가장 높을 배아를 식별하는 정확도나 광고에 표시된 구체적인 점수 차이를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회사는 결정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심사 대상은 IVF+ 웹사이트 슬라이드와 인스타그램 영상으로, 비트루비안 백서 자체는 아니었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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