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사기 기승, 금감원 대책 마련

국내 암호화폐와 관련된 사기가 증가하고 있어 금융 규제 당국이 대책을 마련했다.

암호화폐와 관련된 사기가 증가하고 있어 국내 금융 규제 당국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와 협력하여 암호화폐 분야에서 흔히 발생하는 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4월 29일에는 금감원이 대중이 암호화폐 관련 사기를 인지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실제 사례와 팁을 담은 '사례집'을 발간할 계획을 공개했다. 금감원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가상자산 관련 투자사기 신고센터에 접수된 2209건의 암호화폐 관련 피싱 피해 신고를 분석한 결과, 채팅 앱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독서실'이 전체 신고 건수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피싱 사기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최근 몇 년 동안 '독서실'을 가장해 사기를 벌이는 여러 단체를 적발했는데, 사건의 상당 부분(19%)이 미등록 또는 가짜 암호화폐 거래소와 관련이 있었다. 금감원은 피해자를 가짜 거래소에 코인을 보내도록 유도하는 보이스피싱,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투자하도록 속이는 로맨스 스캠, 암호화폐 거래소 직원 또는 공급업체 사칭 등 7가지 주요 유형의 피싱 사기를 확인했다.

한 사례에서는 미국에 거주하는 파일럿을 사칭한 사람의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받은 피해자가 로맨스 사기를 당하고 금전적 손실을 입은 사례가 있었다. 금감원은 이러한 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고령자 등 금융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사례집을 웹사이트와 인쇄물로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 고용지원센터 및 주민센터와 협업하여 경각심을 확산할 예정이다.

업비트, 빗썸 등 주요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협회(DAXA)는 금감원과 협력하여 사례집과 피싱 예방 교육 콘텐츠를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지난해 DAXA는 미신고 암호화폐 사업자를 단속하기 위해 규제 당국과 협력할 것을 약속하며 한국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자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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