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의 급등에 따라 디지털 지갑 복구 요청이 급증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자신의 디지털 지갑에 접근하지 못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암호화폐 지갑 복구 업체들의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들은 블록체인이라는 탈중앙화된 디지털 원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FTX와 같은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것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지갑을 통해 자산에 액세스할 수 있게 해준다.
암호화폐 지갑에 대한 접근 권한 상실은 흔한 문제이다. 투자자들이 비밀번호를 잊어버리거나 2단계 인증 장치를 분실하거나 거래소의 예기치 않은 폐쇄나 사이버 공격의 희생양이 되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지갑 비밀번호는 문자와 숫자의 복잡한 조합으로 구성되며, 사용자에게는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시드 문구'라는 임의의 단어 세트가 제공된다. 이러한 비밀번호와 시드 문구를 모두 분실하면 투자자는 자산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FOMO(놓칠까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로이터는 암호화폐 지갑 접근 권한을 상실한 몇몇 개인 투자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중 6명은 복구 서비스의 도움을 받아 자산에 다시 접근할 수 있었다.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2분기 동안 161% 급등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한 회사는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 카드를 활용하여 분실된 지갑에 접근하기 위한 인공지능 모델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분기에는 복구 요청이 10배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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