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사 워크데이(Workday)가 AI 에이전트 통합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통합 자동화 플랫폼 스타트업 파이프드림(Pipedream)을 인수한다. 인수 금액은 비공개지만, 이 거래를 통해 워크데이는 자사 AI 기능을 다양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장할 전략이다.
2019년 설립된 파이프드림은 노코드·로우코드 기반의 이벤트 중심 통합 플랫폼으로, 웹훅이나 예약 작업 등 특정 조건에서 실행되는 코드 모듈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모듈들은 다양한 API와 연결되며, 3,000개 이상의 기본 앱 통합 커넥터와 1만 개 이상의 트리거 및 액션 툴을 갖춰 자동화 워크플로우 및 AI 에이전트를 신속히 구현할 수 있다.
특히 파이프드림은 단순 데이터를 이동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나 프롬프트를 파악하고 실제 업무에서 행동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에이전트들은 연동된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일정이나 업무를 자동으로 기획·수행하며, 필요시 알림까지 발송하는 고차원 자동화를 제공한다.
워크데이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아사나(Asana), 슬랙(Slack), 허브스팟(Hubspot), 지라(Jira), 리컬리(Recurly) 등 다양한 업무 도구와 완전한 양방향 연동을 구현할 계획이다. 파이프드림이 제공하는 인증 처리, 토큰 자동 갱신, 시각화된 워크플로우 エ디터, 보안 자격증명 저장소 등 백엔드 기술 덕분에, 개발자와 지식근로자 모두 복잡한 통합 유지보수 없이 AI 에이전트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
워크데이 플랫폼 부문 부사장 게이브 몬로이(Gabe Monroy)는 “워크데이는 앞으로 수천 개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연결되는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파이프드림의 기술로 기업 고객은 단순한 인사이트를 넘어 실행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는 워크데이의 회계연도 2026년 4분기(2026년 1월 31일 종료)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파이프드림은 지금까지 코타도 벤처스(Cortado Ventures), 마이엘린 벤처스(Myelin Ventures), 스타십 벤처스(Starship Ventures) 등으로부터 총 2,240만 달러(약 322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파이프드림 CEO 토드 사체르도티(Tod Sacerdoti)는 “우리는 AI가 업무 복잡도를 줄이고 속도를 높이고자 설립된 회사이며, 5,000곳 이상의 고객과 수만 명의 사용자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며 “워크데이에 합류함으로써 1만 1,000개 이상의 글로벌 조직에 더욱 강력한 AI 기반 자동화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I가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시대, 이번 인수는 워크데이가 AI 중심 기업용 플랫폼 생태계의 핵심 주체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