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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억달러 전망 엔비디아, 스페이스엑스 해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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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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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2027회계연도 3분기 매출 전망을 1080억 달러로 제시했다. 스페이스엑스AI의 베라 루빈 채택은 확인됐지만 고객별 매출 기여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냉각 배관이 연결된 AI 서버 모듈 / TokenPost.ai

냉각 배관이 연결된 AI 서버 모듈 / TokenPost.ai

엔비디아($NVDA)가 2027회계연도 3분기 매출 전망을 1080억 달러(약 149조3000억원)로 제시하면서 스페이스엑스와의 AI 인프라 연결이 시장 해석의 한 축으로 떠올랐다. 다만 공식 자료에서 확인되는 성장 근거는 특정 고객보다 AI 인프라 수요 전반과 베라 루빈 생산 확대에 가깝다.

엔비디아는 26일 2027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62억2100만 달러(약 133조원)로 전년 대비 106% 늘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890억 달러(약 123조원)였고, 회사는 3분기 매출을 1080억 달러, 오차 범위 2%로 제시했다.

이번 수치는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보다 117% 늘면서 AI 반도체 수요 논쟁이 투자 회수 기간으로 옮겨갔다고 본지가 보도한 흐름과도 이어진다. 회사는 같은 실적 발표에서 3분기 전망에 중국 데이터센터 컴퓨트 매출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내세운 핵심 동력은 베라 루빈(Vera Rubin)의 본격 생산과 대형 클라우드 고객 수요다. 회사는 코어위브(CoreWeave),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네비우스(Nebius) 등에서 수요가 이어진다고 밝혔다. 스페이스엑스는 이 고객 목록의 중심에 놓이지 않았다.

스페이스엑스와의 연결은 별도 발표에서 확인됐다. 엔비디아는 24일 스페이스엑스AI(SpaceXAI)가 베라 CPU를 도입하고, 그록(Grok)용 AI 인프라를 베라 루빈 기반으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엑스AI는 지상 AI 공장과 1세대 스타마인드(Starmind) AI 위성에 최적화한 베라 루빈 NVL72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베라 루빈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이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칩, 서버, 네트워크, 전력 설비를 묶어 대규모 데이터센터 단위로 공급하는 인프라 경쟁의 핵심 제품군으로 분류된다. 고객사는 개별 칩보다 전체 시스템 단위의 성능과 공급 안정성을 더 크게 본다.

스페이스엑스의 자체 공시도 AI 사업 확대를 보여준다. 스페이스엑스는 8월 4일 공시에서 2분기 총매출 78억1400만 달러(약 10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AI 부문 매출은 25억6100만 달러(약 3조5000억원)로, 계산상 전체의 약 33%다.

AI 부문 매출 증가는 새 AI 인프라 계약이 이끌었다. 우주 발사와 위성 인터넷을 주력으로 알려진 스페이스엑스가 AI 인프라 매출을 별도 성장 축으로 드러내면서, 반도체 공급망과 플랫폼 기업의 연결도 더 직접적인 시장 관심사가 됐다.

인베스팅닷컴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엑스 최고경영자가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내년에 엔비디아 GPU의 '상당한 비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발언과 엔비디아의 스페이스엑스AI 발표가 겹치면서 스페이스엑스가 엔비디아 성장 전망을 얼마나 떠받치는지에 대한 질문이 커졌다.

다만 공식 자료만으로는 고객별 매출 기여도를 특정할 수 없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스페이스엑스AI 발표에는 스페이스엑스 매출 비중이나 거래 규모가 담기지 않았다. 시장에서 거론된 5% 매출 기여, 210억 달러(약 29조원) 지분가치 같은 숫자도 엔비디아 공시 수치로 제시된 것은 아니다.

엔비디아의 관점에서는 고객 다변화가 더 중요한 설명이다. 회사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수요가 여러 고객군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고, 3분기 전망도 중국 매출을 제외한 상태에서 제시했다. 이는 단일 고객보다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 전반이 실적 전망의 바탕이라는 해석을 낳는다.

스페이스엑스의 관점에서는 고객 집중 리스크가 더 두드러진다. 회사 공시는 AI 인프라 매출의 상당 부분이 소수 고객에 집중돼 있으며, 고객 이탈이나 계약 종료가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매출이 빠르게 커지는 만큼 계약 구조와 고객 구성에 따른 변동성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시장 반응은 양쪽으로 갈렸다. 한쪽에서는 스페이스엑스의 엔비디아 전용 조달 계획이 1080억 달러 전망의 배경인지에 주목했다. 다른 쪽에서는 하이퍼스케일러와 AI 연구소 수요가 더 큰 축이며, 스페이스엑스는 그중 하나의 사례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 사안은 단순한 해외 기술주 실적을 넘어선다. 엔비디아 실적은 미국 대형 기술주, AI 반도체 공급망,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투자 심리와 함께 움직이는 변수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고객별 매출 비중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기업 효과를 수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결국 이번 사안은 스페이스엑스 하나가 엔비디아 전망을 설명한다기보다 AI 인프라 투자가 반도체 기업과 우주·플랫폼 기업의 실적을 동시에 묶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공개된 수치는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 전망 1080억 달러와 스페이스엑스의 2분기 AI 부문 매출 25억6100만 달러까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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