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확장하려는 기관용 프로젝트 에버노스(Evernorth)가 본격적인 자산 구축에 돌입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총 2억 6,181만9,198개의 리플을 보유하며, 이를 통해 가장 큰 XRP 보유 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에버노스는 XRP 채택을 가속화하기 위해 설계된 최초의 기관 전용 벤처로, 최근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는 합병 계약에 돌입했다. 이 거래는 향후 약 1조 3,900억 원(1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기대되며, 그 결과로 탄생할 ‘XRPN’이라는 신규 상장 회사는 공적 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리플 금고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보유량 확대에는 다양한 주요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리플은 이 프로젝트에 두 차례에 걸쳐 총 2억 1,131만9,000개의 XRP를 송금했으며, 리플 공동 창립자인 크리스 라센(Chris Larsen)은 5,000만 XRP를 개인 자산으로 투자했다. 그 외에도 업홀드(Uphold) 거래소 계정에서는 19만9,000개, 자나(Jana) 계정에서는 30만 개의 리플이 각각 송금됐다. 현재 XRP 가격 기준으로, 에버노스가 확보한 XRP 가치는 약 8,697억 원($625,747,883)에 달한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자산 축적을 넘어 리플 기반 스테이블코인 RLUSD를 포함한 XRP 레저(XRPL) 생태계 전반의 확장을 위한 허브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특히 RLUSD는 향후 디파이(DeFi) 진입 통로로서 활용될 전망이다.
XRP 커뮤니티 역시 이번 발표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XRPL 최상위 인증노드 리스트(UNL)에 포함된 ‘Vet’이라는 검증인은 “지금까지 XRP를 보낸 주요 계좌들을 분석했다”면서 XRP 기반 자산 구조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자금 확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에버노스는 단순 재무 규모를 넘어, XRP 생태계의 기관 투자를 견인하는 중심축으로 재조명받을 가능성이 높다. 해당 거래는 2026년 1분기 내 완료될 예정이며, 그 전개에 따라 XRP의 시장 입지가 크게 재편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