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2026에 쏠린 '토큰화' 관심…변곡점 맞은 암호화폐 시장
2026년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회의에서 암호화폐 관련 논의는 가격 흐름이나 이념적 논쟁에서 벗어나, 블록체인이 어떻게 ‘금융 인프라’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집중됐다. 특히 실물자산 토큰화(real-world asset tokenization)가 주요 의제로 부상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다음 단계가 어떻게 전환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다보스 회의 참석자들은 기존 스타트업이나 개발자 중심의 논의에서 벗어나, 유럽중앙은행(ECB) 당국자, 블랙록·BNY멜런 등 대형 자산운용사, 관련 기술 기업 대표들이 실질적 사례와 성과를 공유했다. 실험적 기술로 간주되던 실물자산 토큰화는 이제 220억 달러(약 32조 3,268억 원)를 상회하는 규모로 거래되며 ‘사용 중인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는 판단이다.
토큰화, 실물자산 금융화로 본격 전환
‘토큰화는 미래인가?’라는 제목의 주요 세션에서는 부동산, 채권, 펀드, 주식 등 전통적 실물자산이 점차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 구현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코인베이스와 리플 임원은 이를 통해 정산 시간 단축, 유동성 개선, 소수 지분 소유 가능 등의 장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기존 금융 인프라를 전면 재건하지 않고도 효율적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술적, 제도적 매력이 크다는 것이다.
블랙록, 유로클리어 등 대형 금융기관들은 파일럿 단계를 넘어, 실제 금융상품에 토큰화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채권, 사모펀드 등 다양한 자산군이 토큰화 대상이 되며, 이는 기관 투자자의 실무 적용을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 다보스 회의에서 공유된 자료에 따르면 토큰화된 실물자산의 락업 총 가치는 이미 220억 달러(약 32조 3,268억 원)를 돌파했으며, 이 중 약 65%가 이더리움(ETH) 기반에서 구현되고 있다. 이더리움이 여전히 토큰화의 핵심 정산 레이어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규제 명확성’과 ‘스테이블코인’이 새 국면의 열쇠
토큰화 확산의 핵심 요인으로는 ‘규제 명확성’이 반복해서 언급됐다. 2025년 확정된 미국 및 유럽의 관련 법률은 은행과 수탁 기관이 토큰화 자산을 발행하고 보관하며 준수할 수 있는 보다 선명한 규칙을 제공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번 다보스 기조연설에서 이러한 흐름에 힘을 실었다. 그는 미 연방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프레임워크인 ‘GENIUS 법(GENIUS Act)’을 언급하며, 토큰화된 금융 생태계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핵심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은 탈중앙화 금융(DeFi)과 전통 금융, 그리고 토큰화 기초자산을 잇는 ‘배관망’으로 평가받고 있다. 은행을 대체하기보다는 정산, 회계, 국경 간 송금 등 실질 운영 수단으로 기능하면서 제도권 안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투자자를 위한 신호: 구조적 성장으로 전환
다보스 2026의 논의는 암호화폐 시장이 투기적 사이클을 벗어나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맥킨지, BCG 등 글로벌 컨설팅사는 2030년까지 토큰화 자산 규모가 2조~16조 달러(약 2,938조~2경 3,507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제도화와 인프라 중심 확장은 이러한 예측에 신뢰를 더하고 있다.
다보스에서의 토큰화 집중은 암호화폐가 글로벌 금융 내에서 단순한 변동성이 아닌 ‘유틸리티’ 중심 확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다. 이는 향후 몇 년 간 암호화폐 생태계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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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2026이 보여준 한 가지 분명한 변화 ― 암호화폐는 더 이상 변동성 자산이 아니라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실물자산 토큰화를 중심으로, 이더리움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이 제도권과 실무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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