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빌더 임프레버블(Improbable)이 디파이 인텔리전스 플랫폼 오토마토(Otomato)에 200만달러를 투자했다. 오토마토는 사용자의 온체인 포지션을 24시간 추적해 위험과 기회가 바뀌는 순간 알림을 보내는 서비스로, 광고비 없이 2000명 이상의 이용자를 모으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번 투자는 임프레버블이 인공지능과 웹3가 만나는 지점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뒤 이뤄진 외부 투자 가운데 하나다. 회사는 최근 자체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솜니아(Somnia) 레이어1 블록체인도 출범시키며 관련 사업을 확장해왔다.
오토마토는 이더리움, 아비트럼(ARB), 베이스, 하이퍼EVM 등 여러 체인에 흩어진 담보대출, 토큰, NFT, 예측시장 포지션을 한 번에 점검한다. 사용자가 지갑 주소만 입력하면 포지션을 자동으로 파악하고, 청산 위험이나 금리 급등, 디페그(depeg·연동 붕괴) 같은 중요한 이벤트만 골라 알려주는 방식이다. 기존 디파이 이용자들이 여러 대시보드를 오가며 소음성 알림에 묻히는 문제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광고 없이 2000명 확보…오가닉 성장에 주목
오토마토의 성장 속도도 투자 배경으로 꼽힌다. 이 서비스는 처음 텔레그램 봇으로 시작해 1500명 이상이 실제 알림을 받고 있으며, 에이브(AAVE), 펜들(Pendle), 유니스왑(Uniswap), 모르포(Morpho), 유레카(Euler),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등 10개가 넘는 프로토콜과 연동했다. 지난해 12월 진행한 하이퍼EVM 래핑 캠페인에서는 닷새 만에 3690명의 고유 사용자를 모았고, 이 중 81.6%를 텔레그램 봇 사용자로 전환했다. X(옛 트위터) 공유 횟수는 971회였지만, 유료 홍보는 없었다.
임프레버블의 헤르만 나룰라(Herman Narula)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디파이는 더 큰 AI 기반 경제의 백엔드가 되고 있다”며 “사용자가 실제로 무엇을 보유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알려주는 인텔리전스 계층을 가장 먼저 만드는 팀이 카테고리를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오토마토의 클레망 에크페(Clement Hecquet) CEO 겸 공동창업자도 임프레버블이 단순한 자금 제공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출시부터 제품, 성장 의사결정까지 실질적인 지원을 받았다”며 “2000명 수준의 이용자를 수백만명으로 키우는 데 필요한 파트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투자금은 멀티체인 확장과 시장 공략에 투입
이번 투자금은 제품 개발, 멀티체인·멀티버티컬 확장, 시장 진출 전략에 쓰일 예정이다. 임프레버블은 마케팅, 공통 기술 인프라, 인공지능 개발, 재무, 인사, 법무, 컴플라이언스까지 지원하고, 오토마토는 지식재산권(IP)과 로드맵에 대한 독립성을 유지한다.
임프레버블은 지금까지 총 1억7900만달러 이상의 엑시트를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 2025년 9월에는 임프레버블이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솜니아 재단이 레이어1 블록체인을 출시했고, 이후 최고 평가액은 19억달러에 달했다. 이번 오토마토 투자는 임프레버블이 ‘AI+웹3’ 영역에서 초기 유망팀을 선별해 키우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파이 시장이 복잡해질수록 사용자의 자산과 위험을 실시간으로 해석해 주는 서비스의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오토마토가 광고비 없이 확보한 사용자 기반과 임프레버블의 운영 지원을 발판으로, 단순 알림 도구를 넘어 디파이 정보 계층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