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 랩스(Aave Labs)가 영국 금융당국의 문턱을 넘었다. 계열사 푸시 랩스(Push Labs Ltd.)와 푸시 버추얼 에셋츠(Push Virtual Assets Ltd.)가 영국 금융감독청(FCA)으로부터 '크립토 자산 등록'을 확보하면서, 규제 안에서 스테이블코인 입출금 인프라를 키울 수 있게 됐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두 법인은 '특정 크립토자산 활동'에 대한 등록을 받아 영국의 현행 자금세탁방지 체계 아래서 크립토자산 거래소 제공업체로 인정받았다. 푸시는 유로와 스테이블코인을 손쉽게 오갈 수 있는 서비스로 소개되며, 은행 계좌와 지갑 사이의 입출금 경로를 단순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국 규제 정비 앞두고 선제 대응
이번 승인은 영국이 2027년 10월 시행 예정인 금융서비스시장법(FSMA)에 따라 본격적인 크립토 규제 도입을 준비하는 가운데 나왔다. 새 제도에서는 거래, 보관 등 크립토 활동을 하려는 기업이 FCA의 정식 인가를 받아야 한다. 다만 FCA는 기존 자금세탁방지 등록만으로는 새 체제의 인가가 자동 부여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에이브 랩스는 이번 등록이 영국 내에서 '규제를 갖춘' 스테이블코인 온·오프램프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온·오프램프는 법정화폐와 크립토 자산을 서로 바꾸는 기능으로, 대중 확산에 핵심 역할을 한다.
수수료 없는 스테이블코인 전환, 다음 이용자층 겨냥
푸시는 현재 아일랜드 거주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럽경제지역(EEA)으로 확장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수수료와 스프레드 없이 유로와 스테이블코인을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자산을 직접 보관하지 않는 '비수탁형' 구조여서 이용자 자금은 바로 지갑으로 이동한다.
에이브는 엑스(X)에서 “다음 100만 사용자를 위해서는 '규제된' 제품과 '제로 수수료' 스테이블코인 입출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쟁 서비스로는 코인베이스(Coinbase)의 온램프, 램프 네트워크(Ramp Network), 블리프(Bleap), 알케미 페이(Alchemy Pay) 등이 꼽힌다.
디파이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에이브(AAVE)는 136억 달러의 총예치자산(TVL)을 보유한 최대 규모의 탈중앙화 대출 프로토콜이자, 전체 디파이 시장에서도 두 번째로 큰 프로토콜이다. 최근에는 DAO로부터 2,500만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지원도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FCA 등록이 에이브의 성장 전략과 유럽 규제 대응을 동시에 앞당기는 신호로 보고 있다.
🔎 시장 해석
에이브 랩스는 영국 FCA 등록을 통해 규제 환경 내에서 스테이블코인 온·오프램프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이는 단순 디파이 프로토콜을 넘어 ‘규제 친화적 금융 인프라’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영국이 2027년까지 크립토 규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는 점이 경쟁 우위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
💡 전략 포인트
‘수수료 0 + 비수탁형’ 모델은 사용자 유입 확대를 위한 핵심 차별화 요소다.
은행 ↔ 지갑 연결을 단순화해 디파이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
MiCA 및 영국 FSMA 등 규제 프레임 안에서 서비스 확장을 준비하는 ‘규제 적응형 DeFi’ 전략이 강조된다.
경쟁사(코인베이스, Ramp 등) 대비 비용과 구조 측면에서 경쟁력 확보 시 대중 채택 가속 가능성이 있다.
📘 용어정리
온·오프램프: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간 전환을 돕는 입출금 게이트웨이
스테이블코인: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된 가격 안정형 암호화폐
비수탁형(Non-custodial): 사용자가 자산을 직접 보관하고 통제하는 구조
FCA 등록: 영국 금융당국이 자금세탁방지 기준을 충족한 암호화폐 사업자에게 부여하는 승인
TVL: 프로토콜에 예치된 총 자산 규모를 의미하는 디파이 핵심 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