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페이(MoonPay)가 크립토 인프라 스타트업 글라이드(Glide)를 인수했다. 이번 거래로 글라이드의 ‘입금’과 라우팅 기술이 문페이의 결제 서비스에 합쳐지면서, 문페이는 단순한 가상자산 결제 회사를 넘어 인프라 제공업체로 외연을 넓히게 됐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문페이와 글라이드는 목요일 공동 발표를 통해 인수 사실을 공개했다. 문페이는 법정화폐를 가상자산으로 바꾸는 결제 서비스를 운영해 왔지만, 최근에는 보안·거래·회계 기능까지 확보하며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글라이드는 2023년 로빈후드 월렛(Robinhood Wallet) 출신 툴샤르 소니와 친위 통이 창업한 회사로, 서로 다른 토큰과 지갑, 거래소, 결제수단에서 ‘입금’이 가능하도록 돕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글라이드는 30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100개 이상 토큰을 지원한다. 창업자들은 웹3 소비자 서비스에서 사용자가 지갑에 자금을 넣는 과정 자체가 가장 큰 장애물이었고, 브리지와 스왑을 반복하는 동안 이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많은 이용자가 잘못된 체인이나 토큰으로 송금해 자금을 잃는 문제가 반복돼 왔다.
이번 인수로 글라이드 기술은 이미 월렛 인 텔레그램(Wallet in Telegram), 문샷(Moonshot), 페이세이프(Paysafe) 등이 사용하는 문페이 디파짓스(MoonPay Deposits)에 통합될 예정이다. 이반 소토-라이트 문페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이뤄진 모든 인수는 디지털 자산을 운용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 층을 더했다”고 말했다.
문페이는 이번 글라이드 인수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올해만 여섯 번째 인수 발표로, 소닷(Sodot), 디센트(Decent), 디플로우(DFlow), 엔텐더(Entendre), 던 랩스(Dawn Labs) 등을 잇달아 품으며 인프라 스택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크립토 서비스 경쟁이 결제 편의성보다 ‘보이지 않는 인프라’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 전략 포인트 글라이드의 멀티체인 입금 및 라우팅 기술을 통해 사용자 이탈을 줄이고 온보딩 경험을 개선하려는 전략이다. 월렛, 결제, 거래, 회계까지 이어지는 ‘통합 인프라 스택’ 구축으로 생태계 락인 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 올해만 6건의 인수는 빠른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 확장 전략으로 해석된다.
📘 용어정리 입금(Deposits): 다양한 체인과 자산에서 지갑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과정 라우팅(Routing): 여러 경로 중 최적의 방식으로 자산 이동을 자동 처리하는 기술 멀티체인(Multi-chain):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동시에 지원하는 구조 브리지(Bridge):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자산 이동을 돕는 연결 도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