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캐시(BCH)가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 흐름 속에서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월 1일(현지시간), BCH는 전일 대비 5% 이상, 주간 기준으로는 12% 급등하며 연중 최고가에 도달했다. 이날 BCH는 장중 한때 528달러(약 73만 4,000원)를 찍으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500달러(약 69만 5,000원)를 강하게 돌파했다.
이번 급등에는 *두 가지 주요 요인*이 작용했다. 첫째, 기술적 관점에서 '골든크로스'가 형성되며 강세 전환 신호를 보인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6월 중순 BCH의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이 200일 SMA를 상향 돌파하면서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유입됐다. 이 같은 기술 지표는 통상적으로 상승 추세의 지속 가능성을 암시한다.
둘째, 장기적으로 누적된 가격 저항선을 상회한 점이 상승세를 더욱 가속화했다. BCH 가격은 올해 들어 435달러(약 60만 5,000원)와 395달러(약 54만 9,000원) 부근에 위치한 주요 이동 평균선을 넘지 못하며 답보 상태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급등으로 이들을 모두 극복하고 480달러(약 66만 7,000원)~500달러(약 69만 5,000원) 구간을 뚫으면서 새로운 상승 채널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상대강도지수(RSI)가 66을 기록하며 '과열 구간'인 70을 넘지 않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을 남겨두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아직 이익 실현에 나서기보다는 추가 반등을 기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BCH의 상승은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타나 더욱 두드러진다. 같은 날 기준으로 주요 암호화폐 대부분이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 BCH는 유일하게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트레이더들의 대응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6월 말부터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BCH는 현재 기술적 지표와 투자 심리가 동시에 우호적으로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의 관건은 해당 상승세가 단기 반등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추세 전환 시그널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