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로 수익을 올리며 자산을 빠르게 불리고 있다. 최근 수개월 사이 암호화폐 관련 사업으로만 약 6억 2,000만 달러(약 8,618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순자산은 현재 약 60억 달러(약 8조 3,4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블룸버그는 7월 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암호화폐가 트럼프 대통령 자산에서 처음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는 가족이 지원하는 암호화폐 사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과 본인이 직접 관련한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TRUMP)’에서 발생한 수익 덕분이다.
트럼프 대통령 자산 대부분은 기존의 부동산과 미디어 사업체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에 기반하고 있으나, 지난 6월 기준 암호화폐 관련 자산이 그의 전체 순자산의 약 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보도는 최근 미국 대선 재도전을 준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젊은 층 유권자를 겨냥해 암호화폐 친화적인 이미지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자산이 정치적 지형에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보유와 사업 확대가 단순한 수익 그 이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