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최근 토큰 가치 제고를 목표로 유통량을 줄이는 거버넌스 제안을 압도적인 표 차로 통과시켰다.
현지 시각 4일, WLFI 측은 플랫폼 수수료 전액을 WLFI 토큰의 바이백 및 소각에 사용하는 안건을 커뮤니티 거버넌스 투표에 부쳤고, 전체 투표자의 99.8%가 찬성표를 던지며 사실상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제안에 반대한 비율은 단 0.06%에 불과했다. 이번 제안은 토큰 영구 소각 정책의 기초가 될 전략으로 위치를 잡게 된다.
이번 조치는 프로젝트 출범 이후 실망스러운 시장 반응과 가격 부진을 겪고 있는 WLFI 토큰의 유통 공급을 줄이고, 가치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토큰을 재매입해 시장에서 제거함으로써 기존 보유자들의 상대적 지분 가치를 높이고, 투기보다는 장기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WLFI 측은 “이번 프로그램은 장기 성장을 신뢰하지 않는 단기 참여자의 지분을 제거함으로써, 진정한 커뮤니티 구성원의 상대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계기”라고 밝혔다. 토큰 바이백을 통해 수요를 높이고 공급을 줄이는 전략은 기존에도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시도되어 온 시장 안정화 메커니즘이다.
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와 WLFI 프로젝트 간 연계성이 향후 토큰의 트랙션 확보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그리고 이 같은 적극적 토큰 경제 관리 방안이 실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