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Polymarket) 사용자들 사이에서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 이하 SBF)가 올해 중 사면받을 가능성이 급상승하고 있다. FTX 창립자이자 전 CEO였던 SBF는 현재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구제할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크립토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2025년 트럼프가 누구를 사면할 것인가”라는 시장에서 SBF의 사면 확률이 5.6%에서 12%까지 두 배 이상 치솟았다고 집계했다. 이는 약 12시간 만에 급등한 수치로, 현재까지 이 시장에는 총 650만 달러(약 90억 3,500만 원) 이상이 베팅됐으며, 이 중 약 30만 2,090달러(약 4억 1,990만 원)가 SBF의 사면 가능성에 집중됐다.
또한 별도의 시장에서는 “SBF가 2025년에 구금 해제될 것인가”에 대한 예측 확률도 4.3%에서 한때 19.1%까지 급등한 뒤 15.5%로 다소 하락했다. 이러한 수치는 SBF의 조기 석방 가능성이 단순한 추측에 그치지 않고, 점점 더 많은 이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SBF는 25년형 감형을 위한 항소를 진행 중이지만, 올해 안에 항소가 실질적인 결론에 도달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사면이 사실상 SBF가 내년 1월 전까지 석방될 수 있는 유일한 경로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사면 기대를 부채질한 요인 중 하나는 최근 바이낸스 CEO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 CZ)가 가벼운 처벌로 풀려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SBF 쪽으로 옮겨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 유명 인사에게 법의 관용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전례가, 폴리마켓 사용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해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형 선고를 받은 인물들을 실제로 사면할 가능성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크립토 업계 주요 인물 중 하나인 SBF가 사면 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시장은 적지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