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 복사 완료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이더리움서 2조 원 넘는 자금 이탈…미국발 매도 공세 강화

프로필
손정환 기자
댓글 0
좋아요 비화설화 0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심으로 2조 원 이상 자금이 빠져나가며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가 거세지는 양상이다. 코인셰어스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매크로 불확실성과 고래 매도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서 2조 원 넘는 자금 이탈…미국발 매도 공세 강화 / TokenPost.ai

비트코인·이더리움서 2조 원 넘는 자금 이탈…미국발 매도 공세 강화 / TokenPost.ai

비트코인(BTC) 시장에서 약세 심리가 거세지며, 기관 투자자들이 1주일간 약 1조 8,400억 원 규모 자금을 순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ETH)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매도 압력이 이어지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하락세로 기울고 있다.

디지털 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스(CoinShare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암호화폐 투자상품에서 약 20억 달러(약 2조 6,700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대 규모의 유출로, 3주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지며 총 누적 유출액은 32억 달러(약 4조 2,900억 원)에 달했다. 코인셰어스는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으로 ‘매크로 불확실성’과 ‘고래 투자자의 매도세’를 꼽았다.

비트코인은 이 중 13억 8,000만 달러(약 1조 8,400억 원)의 유출액을 기록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는 전체 운용자산 대비 2%에 해당한다. 반면, 비트코인에 대한 하방에 베팅하는 ‘숏 포지션’ 투자상품에는 910만 달러(약 120억 원)의 유입이 발생했다. 지난 3주간 비트코인 숏 상품으로만 1,810만 달러(약 240억 원)가 유입됐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하락장을 지속적으로 예측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더리움의 경우 상황이 더 악화됐다. 같은 기간 6억 8,900만 달러(약 9,200억 원)가 출금돼 운용자산 대비 4%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솔라나(SOL), 리플(XRP)도 각각 830만 달러(약 110억 원), 1,550만 달러(약 210억 원) 규모로 소폭 유출됐다.

다만 모든 종목이 일괄 매도된 것은 아니었다. 수이(SUI), 라이트코인(LTC), 에이다(ADA)는 각각 600만 달러(약 80억 원), 330만 달러(약 44억 원), 40만 달러(약 5억 원) 가량의 소규모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일부 알트코인에 대해 방어적 포지션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멀티 애셋’ 상품은 최근 3주간 총 6,900만 달러(약 920억 원)의 자금을 유치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코인셰어스는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 아래에서 다수의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포트폴리오 분산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전체 유출의 97%에 달하는 19억 7,000만 달러(약 2조 6,300억 원)를 기록하며 중심에 섰다. 이어 스위스 3,990만 달러(약 530억 원), 홍콩 1,230만 달러(약 160억 원), 캐나다 980만 달러(약 130억 원), 호주 180만 달러(약 24억 원) 등이 줄줄이 자금 이탈을 보였다. 반면, 독일만 유일하게 자금 유입에 성공하며 1,320만 달러(약 180억 원)를 새로 유치했고 브라질 역시 240만 달러(약 32억 원)를 유입했다.

시장 전체 자산운용 규모 역시 한 달여 만에 27% 급감했다. 10월 초 2,640억 달러(약 353조 원)였던 시장 전체 ETP 운용 규모는 현재 1,910억 달러(약 255조 원)로 하락했다.

이처럼 침체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는 시장이 ‘본격 약세장’에 진입한 것은 아니라는 해석을 내놨다. 질리카(Zilliqa) 임시 CEO 알렉산더 잔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두 차례나 10만 달러 밑에서 저항받고 재조정된 상태”라며 “강제 청산 매물은 대부분 해소됐고 현재는 중요한 지지 구간에서 매수세가 방어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하락은 ETF 자금 유출, 유동성 감소, 기관 자금 대기 등 단기적 요인에 기반하며 구조적인 약세 신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솔라나 등 생태계로의 자금 회전을 보면 여전히 투자 자본은 활동 중이며, 지금은 ‘손실 방지’보다는 ‘점진적 축적’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장기 침체를 예단하긴 이르지만,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명확한 매수 신호를 기다리며 신중한 숨 고르기 구간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FED의 금리 정책, ETF 흐름 등 거시 변수에 따라 다시 한 번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미션

매일 미션을 완료하고 보상을 획득!

미션 말풍선 닫기
말풍선 꼬리
출석 체크

출석 체크

0 / 0

기사 스탬프

기사 스탬프

0 / 0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댓글

0

추천

0

스크랩

스크랩

데일리 스탬프

0

말풍선 꼬리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