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 사고에 대비해 ‘책임준비금’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거래소 해킹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이 사용자 자산 보호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움직임이다.

일본 니케이에 따르면, 금융청(FSA)은 해킹, 시스템 오류 등 예기치 못한 사고 발생 시 이용자 보상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거래소에 위기 대응 자금을 적립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이를 제도화하기 위한 규정 개정이 곧 이뤄질 예정이다.

이 방안은 금융청 자문기구인 금융시스템심의회가 이번 주 수요일 발표할 보고서에 핵심 권고사항으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거래소의 해킹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당국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사전 대응에 나선 셈이다.

일본은 약 1억 2,300만 명 인구 중 1,200만 개에 달하는 암호화폐 계좌가 등록된 ‘크립토 강국’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당국은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손질하며 시장 안정성을 도모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은행의 암호화폐 보유를 허용하는 규제 완화 검토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한편,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지난 4주간 총 49억 달러(약 6조 6,17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가며 급격한 자금 유출 흐름을 나타냈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에 따르면, 특히 지난주에만 19억 4,000만 달러(약 2조 6,502억 원)가 빠져나가며 전주(20억 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는 2018년 2월 대세 하락, 2024년 3월 트럼프 대통령 관세 이슈로 인한 매도세 이후 세 번째로 큰 자금 이탈 규모다. 다만, 주 후반부 들어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며 2억 5,800만 달러(약 3,522억 원) 가량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코인셰어스 측은 이 같은 유입이 ‘전환의 초기 징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주일 간 지속되던 순유출 흐름이 중단된 것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는 최근에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출시한 도지코인(DOGE)과 리플(XRP) 기반 암호화폐 펀드의 거래를 승인하며, 특정 알트코인으로 구성된 금융 상품의 접근성이 더 확대되고 있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일본의 준비금 제도 도입은 규제 측면에서 글로벌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조처로, 타국 규제기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투자상품 시장의 대규모 순유출은 불안정한 시장 심리를 반영하지만, 최근 자금 유입은 저점 매수 심리가 작동하는 초기 신호로 볼 수 있다.

💡 전략 포인트

- 암호화폐 거래소의 자산보호 체계가 중요해지는 만큼, 국내 거래소들도 유사한 대비책 마련이 요구된다.

- 투자상품의 자금 흐름은 시장심리 변화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 가능하다.

📘 용어정리

- 책임준비금: 사고 발생 시 이용자에게 지급하기 위해 사전에 적립해두는 자금

- ETP(Exchange Traded Product): 거래소에 상장된 투자상품으로, 암호화폐 ETP는 다양한 코인에 연동된 금융상품

- 순유출/순유입: 투자상품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유출), 또는 유입된 것을 의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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