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금융시장청(AMF)이 자국에서 라이선스 없이 영업 중인 암호화폐 기업들에 오는 6월 30일까지 허가를 받거나 프랑스를 떠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 암호자산규제(MiCA)가 본격 적용되는 가운데, 각국의 인허가 기준과 감독 권한을 둘러싼 갈등도 다시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마리안 바르바 라이야니 AMF 청장은 이날 행사에서 기한 내 라이선스를 확보하지 못한 업체는 고객을 정리하고 사업을 종료하는 ‘질서 있는 철수’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AMF는 관련 질의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MiCA와 감독 권한 논쟁
MiCA는 EU 27개 회원국 중 한 곳에서 라이선스를 받으면 다른 회원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패스포트’ 제도를 허용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구조를 ESMA(유럽증권시장감독청) 중심으로 더 강하게 통합해야 하는지를 두고 회원국 간 이견이 커지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감독 권한이 중앙으로 쏠리면 국가별 통제력이 약해지고, 현재의 패스포트 체계도 흔들릴 수 있다고 본다. 몰타 금융서비스당국(MFSA)도 제도 개편은 ‘시기상조’라며, 먼저 MiCA의 실제 영향을 평가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MiCA는 2024년 법적 효력이 발생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금융서비스 부문에서 기술혁신 등을 자문하는 피터 케르스턴스도 지난 4월 MiCA가 보다 성숙한 암호화폐 산업에 맞게 재검토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제도 변경이 이뤄질 경우 공개 의견수렴 절차가 뒤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규제 주도권 경쟁 신호
암호화폐 업계에선 이번 AMF 경고가 단순한 프랑스 현안이 아니라, 유럽 전역의 ‘인허가 경쟁’과 규제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유로존 규제 체계가 정교해질수록 시장 진입장벽은 높아질 수 있지만, 동시에 명확한 기준이 자리 잡으면 장기적으로는 제도권 편입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 시장 해석
프랑스 AMF가 무허가 암호화폐 기업에 ‘6월 30일 퇴출’ 시한을 제시하면서, EU 전역에서 MiCA 규제 준수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다.
단순한 국가 단위 조치가 아니라, 유럽 내 인허가 경쟁과 감독 권한 재편 논쟁이 동시에 격화되는 흐름이다.
패스포팅 제도로 단일 시장 접근은 가능하지만, 감독 권한을 둘러싼 갈등이 규제 불확실성을 키우는 상황이다.
💡 전략 포인트
암호화폐 기업들은 단일 국가 라이선스 확보 전략보다, 향후 규제 중앙집중 가능성까지 고려한 중장기 대응이 필요하다.
유럽 시장 진출 기업은 ‘질서 있는 철수’ 요구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규제 명확성 증가로 장기적으로는 기관 자금 유입과 시장 신뢰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
초기에는 진입장벽 상승 → 경쟁 감소 → 기존 플레이어에 유리한 구조 형성 가능성이 있다.
📘 용어정리
MiCA: EU 암호자산 통합 규제로, 라이선스 기반 운영 및 투자자 보호 기준을 제시하는 법체계
패스포팅: 한 EU 국가에서 취득한 라이선스를 다른 회원국에서도 인정받는 제도
ESMA: 유럽 차원의 금융감독 기관으로, 규제 권한 중앙집중 논의의 핵심 주체
질서 있는 철수: 고객 자산 보호를 전제로 서비스 종료 및 사업 정리를 수행하는 절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