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10억 개 규모의 XRP 에스크로 물량을 해제했지만, 시장은 예상외로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대규모 물량에도 XRP 가격이 흔들리지 않으면서 ‘매집 신호’인지에 대한 해석이 나온다.
이번 에스크로 해제 이후 XRP는 약 1.06달러(약 1,638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약 2% 상승했다. 과거에는 유사한 물량 해제 시 매도 압력이 즉각 반영되곤 했지만, 이번에는 핵심 지지 구간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리플의 에스크로 언락은 이미 시장에 잘 알려진 일정이다. 수년간 반복된 구조인 만큼 돌발 변수는 아니지만, 10억 XRP 규모 자체는 여전히 시장의 경계 대상이다. 그럼에도 가격이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은 매도세가 충분히 힘을 쓰지 못했거나, 반대로 매수세가 흡수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기술적으로도 XRP 흐름은 나쁘지 않다. 최근 저항선이 지지선으로 전환되면서 단기 상승 추세가 형성됐다. 다만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롱 포지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상승 구간에서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방향이 꺾일 경우 급격한 청산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 환경 역시 우호적이다. 미국 증시는 강한 흐름으로 분기를 마감했고, 기술주 랠리가 이어지며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여기에 리플 생태계를 둘러싼 기관 관심까지 더해지면서 XRP의 ‘기본 체력’은 유지되는 모습이다.
XRP 가격, 1.22달러 돌파 가능성은
현재 XRP는 약 1.05~1.06달러 구간에서 거래되며, 24시간 거래량은 약 15억 달러 수준이다. 유동성은 안정적인 상태다. 시장에서는 급등 추격보다는 조정 시 매수 전략이 반복되며 단기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
1.05~1.06달러 구간이 1차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1.10~1.13달러 구간이 핵심 저항대다. XRP는 현재 이 저항 영역 재돌파를 시도하는 상황으로, 향후 며칠간의 흐름이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1.13달러 돌파가 거래량 증가와 함께 이뤄질 경우, 다음 목표는 1.20~1.22달러 구간으로 열릴 수 있다. 반대로 가격이 밀리더라도 1.03달러 수준까지의 조정은 구조적으로 큰 훼손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1.01달러 아래로 종가 마감이 이어질 경우 상승 시나리오는 약화된다. 이 경우 0.99달러 구간이 핵심 방어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XRP는 사상 최고가 대비 약 72%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시장 모멘텀이 다시 강화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XRP 횡보 속, 초기 단계 자산으로 시선 이동
XRP는 시가총액 600억 달러 이상의 대형 자산으로, 이미 상당한 상승을 경험한 상태다. 이에 따라 과거처럼 큰 ‘비대칭 수익 구조’를 기대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자금은 초기 단계 프로젝트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인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 하이퍼(Bitcoin Hyper, HYPER)는 이번 사이클에서 주목받는 프리세일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 프로젝트는 솔라나 가상머신(SVM)을 활용해 비트코인 네트워크 위에서 빠르고 저렴한 스마트컨트랙트 실행을 구현하는 ‘비트코인 레이어2’ 구조를 내세운다. 느린 처리 속도, 높은 수수료, 제한된 프로그래밍 기능이라는 비트코인의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프리세일 가격은 0.01368달러이며 약 3,290만 달러를 모집한 상태다. 스테이킹 보상 구조도 함께 제공된다.
XRP와 같은 대형 자산이 안정 구간에 진입한 가운데, 시장 일부는 여전히 더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초기 인프라 프로젝트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자금 흐름의 방향이 어떻게 이어질지는 향후 시장 모멘텀과 함께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