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지역의 수출이 지난달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반도체 등의 전기·전자 제품이 수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세관이 11월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충북지역의 총수출액은 3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6% 증가한 수치로, 전국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러한 수출 증가 흐름은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제조업 중심 지역의 수출 경쟁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 분야가 수출 확대를 주도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3.1%나 늘어, 충북 수출 실적의 '효자'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고도화 등 미래 산업 수요 증가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 이러한 흐름에 빠르게 편승한 모습이다.
수출 대상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가 22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이 4억 2천만 달러, 미국이 2억 2천600만 달러 순이었다. 이는 신남방 지역과의 무역 확대 전략이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 및 미국과의 교역도 꾸준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편 수입은 같은 기간 6억 3천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0.4% 소폭 증가에 그쳤다. 수출의 급증과 대비되면서 무역수지는 크게 개선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지역 기업들의 해외 시장 확대가 국내 자원 도입보다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지표다.
이 같은 수출 호조는 충북 지역 제조업, 특히 첨단산업 분야가 안정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신호로, 향후 수출 주도형 지역경제 확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정부와 지역자치단체가 맞춤형 수출 지원정책을 강화하면 이러한 흐름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