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고객 자산이 2026년 5월 7일 기준 15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1월 말 10조원을 돌파한 뒤 석 달 만에 자산이 5조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최근 증시 강세와 절세형 투자 상품에 대한 개인투자자 관심이 함께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자산 증가는 시장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이 기간 코스피가 30% 가까이 오르면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금융투자 상품으로 자금이 유입됐고, 한 계좌 안에서 국내주식·채권·ETF 등에 투자하면서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중개형 ISA가 대안으로 부각됐다. ISA는 투자 수익에 대해 일정 한도까지 비과세 또는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단순 수익률뿐 아니라 실질 수익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유리한 구조를 갖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중개형 ISA 부문에서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중개형 ISA 순입금액 1위를 15개월 연속 유지했다. 순입금액은 새로 들어온 돈에서 빠져나간 돈을 뺀 수치로, 고객 자금이 실제로 얼마나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단기 이벤트성 가입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계좌를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ISA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투자 성향, 목표 수익률, 투자 기간 등을 종합 분석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시장 상황이 바뀌면 자산 비중을 다시 조정하는 리밸런싱까지 안내한다. 투자 경험이 적은 개인이나 시장을 수시로 챙기기 어려운 직장인도 비교적 손쉽게 자산 배분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런 편의성에 절세 기능이 더해지면서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아 이용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실제 절세 효과도 확인됐다. 미래에셋증권의 2026년 1분기 ISA 계좌 통계에 따르면 만기 해지로 세제 혜택을 받은 고객은 5천100여명, 절세 금액은 총 24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좌당 평균 47만원의 세금을 줄인 셈이다. 회사는 이번 15조원 돌파를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니라 고객 신뢰가 누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흐름은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절세 수요가 유지될 경우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증권사들 사이에서도 중개형 ISA와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