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이 1분기 실적 반등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수익성 회복 기대를 키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수년간 이어진 이익 감소 흐름을 끊어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도, 해외 사업 부진과 조직 개편 효과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증권가와 회사 공시에 따르면 한섬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65억원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9% 늘어난 4103억원대, 순이익은 49% 증가한 273억원대로 집계됐다.
한섬은 이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도 공시했다. 대표 브랜드인 타임과 시스템의 글로벌 사업 확대, 해외 브랜드 추가 발굴, 수입 포트폴리오 다변화, 라이프스타일 영역 확대 등을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그간의 수익성 부진에서 벗어나는 신호로 읽힌다. 앞서 한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2년 1683억원에서 2023년 1005억원, 2024년 635억원, 2025년 52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매출원가도 2023년 6210억원, 2024년 6313억원, 2025년 6518억원으로 늘어나며 수익성 부담을 키웠다.
해외 법인 부진도 과제로 꼽힌다. 프랑스 법인 Handsome Paris와 중국 법인 한섬상해는 수년째 적자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단순한 분기 실적 회복을 넘어 해외 사업 구조조정과 비용 효율화가 실제로 안착할지에 쏠리고 있다.
최근 조직 개편도 주목된다. 한섬은 해외패션부문 사장급 교체 이후 조직을 축소 재편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효율 중심의 체질 개선이라는 해석과 함께, 의사결정 구조 단순화가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섬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4918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소폭 성장에 그쳤으나, 최근 분기 성장률 반등과 함께 브랜드 경쟁력과 수익성 지표가 동반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표 브랜드 경쟁력 회복과 비용 구조 개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해외 사업 적자 지속과 조직 재편 이후 성과 확인이 필요한 만큼, 실적 반등의 지속성이 주가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