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6월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을 시작하면서, 올해 들어 이어진 개인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다시 한 번 확인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6월 10일부터 16일까지 공휴일을 제외한 5영업일 동안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을 진행한다. 이번 발행 규모는 모두 2천억원이다. 종목별로 보면 3년물 이표채 30억원, 3년물 복리채 70억원, 5년물 600억원, 10년물 1천억원, 20년물 300억원으로 구성됐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3년물 이표채와 10년물은 각각 20억원, 100억원 줄었고, 반대로 3년물 복리채와 5년물은 각각 20억원, 100억원 늘었다.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어디에 몰리는지를 반영해 물량을 조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상품의 가산금리는 3년물 0%, 5년물 0.1%, 10년물 0.5%, 20년물 0.8%로 정해졌다. 가산금리는 국고채 표면금리에 추가로 얹어주는 금리다. 미래에셋증권은 가산금리가 전월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실제 최종 적용 금리는 전 종목이 출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국고채 낙찰금리, 즉 정부가 채권을 발행할 때 시장에서 결정되는 금리가 빠르게 오른 영향을 반영한 결과다.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세전 수익률은 3년물 이표채 10.7%, 3년물 복리채 11.1%, 5년물 21.9%, 10년물 59.7%, 20년물 162.6%다. 이를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각각 3.6%, 3.7%, 4.4%, 6.0%, 8.1% 수준이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정부가 개인만을 대상으로 내놓는 저축성 국채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표면금리와 가산금리를 더한 수익을 복리 방식으로 받을 수 있고, 매입금액 2억원까지는 이자소득을 다른 금융소득과 분리해 과세하는 혜택도 있다. 다만 구조는 종목에 따라 다르다. 3년물 복리채는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한꺼번에 지급하는 방식이고, 3년물 이표채는 보유 기간 중 연 1회 이자를 먼저 나눠 지급한 뒤 만기에 원금과 추가이자를 정산한다. 대신 이표채에는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또 발행 후 1년이 지나면 중도환매가 가능하지만, 이 경우에는 표면금리에 따른 이자만 받을 수 있고 복리 효과나 분리과세 혜택은 사라진다. 장기 보유를 전제로 설계된 상품이라는 뜻이다.
이 상품은 올해 들어 5개월 연속으로 모집액을 웃도는 청약이 들어오며 안정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026년 누적 기준으로는 총 9천억원 모집에 1조8천300억원이 몰려 경쟁률이 2.03대 1이다. 금리 수준이 높아진 데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원금 안정성을 중시하는 자금이 국채로 이동하는 경향이 강해진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장기 자산관리에서는 수익을 노리는 자산과 안전자산을 함께 가져가는 분산 전략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이 같은 흐름은 시장 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지는 한 개인투자용 국채에 대한 관심으로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