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7월 21일부터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를 올리면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의 수신 경쟁이 다시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예금은 은행이 고객의 자금을 맡아두는 상품이고, 적금은 일정 기간마다 돈을 나눠 붓는 상품인데, 이번 조정은 시장금리 상승분을 예금 상품에 반영해 고객 유치력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금리 인상의 첫 적용 대상은 대표 상품인 쏠편한 정기예금이다. 신한은행은 만기 1년 기준 이 상품 금리를 기존 연 2.9%에서 연 3.2%로 높였다. 이어 7월 22일부터는 신한S드림 정기예금 등 거치식 예금 13종의 기본금리를 0.2~0.4%포인트 인상한다. 이에 따라 만기 1년인 신한S드림 정기예금 금리는 연 2.05%에서 연 2.30%로 조정된다. 거치식 예금은 가입 때 목돈을 한 번에 넣고 만기까지 유지하는 방식이라, 금리 변화에 민감한 고객이 많이 찾는 상품군이다.
적금 금리도 함께 오른다. 신한은행은 신한S드림 적금 등 적립식 예금 17종의 기본금리를 0.1~0.3%포인트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만기 1년 기준 신한S드림 적금 금리는 연 2.00%에서 연 2.25%로 바뀐다. 적립식 예금은 매달 일정 금액을 넣는 구조여서 목돈 마련 수요와 연결되는데, 최근처럼 금리 방향이 다시 위쪽으로 움직일 때는 소비자들이 예금과 적금 가운데 어떤 상품이 더 유리한지 비교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신한은행은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변동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과 금융시장 금리 전반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시중은행은 대출금리뿐 아니라 예금금리도 조정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수신은 은행 입장에서 안정적인 자금 확보 수단이어서, 금리 상승기에는 고객 자금을 끌어오기 위한 경쟁이 더 뚜렷해질 수 있다.
특판 상품도 이런 흐름을 잘 보여준다. 신한은행은 창립 44주년을 맞아 신한 마이플러스 정기예금을 이달 말까지 1조원 한도로 특별 판매하고 있으며, 만기 1년 상품을 최고 연 3.3%에 내놓고 있다. 이는 5대 은행 대표 예금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신한은행은 설명했다. 또 신한 쏠메이트 정기예금은 7월 23일까지 3천억원 한도로 특별 판매하며, 만 50세 이상 개인과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만기 1년 기준 최고 연 3.4%를 제공한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다른 은행들의 예금금리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품별 우대금리 조건과 가입 한도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