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 상장된 전자부품 업체 아이씨에이치가 총 9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증자는 기존 주주에게 우선 청약 기회를 제공한 뒤 실권분에 대해서는 일반 공모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이씨에이치는 11월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번 유상증자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발행 주식은 보통주 800만 주이며, 신주 발행가는 주당 1,126원으로 책정됐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약 9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회사 측은 이번에 조달되는 자금을 주로 시설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즉, 생산설비 확대나 품질 개선을 위한 인프라 구축, 혹은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신사업 투자 등에 자금이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목적은 향후 기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주주배정 후 일반 공모 방식은 기업이 신주를 발행하면서도 기존 주주의 권리를 고려하고, 동시에 신규 투자자 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점에서 자금조달 수단으로 각광받는다. 특히 최근처럼 증시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는, 안정적인 자금 확보와 주가 방어를 동시에 달성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유상증자 단행 이후에는 주식 수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 주주의 지분율 희석과 주가 변동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그러나 동시에 이번 조달 자금이 실질적인 기업 성장에 기여한다면, 장기적으로 주가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 같은 자금조달 행보는 아이씨에이치가 향후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신호일 수 있는 만큼, 향후 투자계획의 구체화 여부와 실적 개선 흐름이 중장기적인 투자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