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3일 LS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올렸다. 시장 예상보다 빠른 수주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LS일렉트릭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4% 늘어난 1천57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사는 이런 흐름의 배경으로 분기 기준 최대 수준으로 파악되는 신규 수주를 꼽았다. 2분기 신규 수주는 2조원을 웃돌았고,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3조원으로 연간 수주 가이던스의 75%를 채운 것으로 분석됐다. 가이던스는 기업이 제시하는 연간 목표치다.
이번 평가의 핵심은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다. 장남현 연구원은 데이터센터향 제품의 리드 타임이 1년 이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에 늘어난 수주가 하반기 영업이익 개선으로 비교적 빠르게 반영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보다 63.6% 증가한 6천986억원으로 제시됐다. 수주 증가가 단순한 계약 확대에 그치지 않고 실제 손익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8만5천원에서 33만원으로 15.8% 상향 조정했다. 2일 종가는 23만6천500원이다. 목표주가는 2028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7천39원을 바탕으로, 가중평균자본비용(WACC·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평균한 지표) 7.6%를 적용해 현재 가치로 할인한 뒤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54배를 반영해 산출했다.
증권가는 LS일렉트릭이 빅테크 기업향 공급 실적을 빠르게 쌓는 동시에, SST(반도체 변압기) 같은 직류 데이터센터용 제품으로 사업 구성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는 전력기기 기업이 단기 실적뿐 아니라 중장기 수주 기반까지 함께 키우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흐름은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와 맞물려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