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자산운용이 국내 증시의 재평가 가능성에 맞춘 목표전환형 펀드 4호를 내놓으면서, 최근 한국 주식시장에서 부각되는 기업가치 개선 기대를 투자 전략으로 구체화했다.
하나자산운용은 7일 ‘하나 리레이팅코리아 목표전환형 제4호’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를 다시 평가받을 수 있다는 흐름에 주목한 펀드다. 여기서 리레이팅은 기업의 실적이나 체질 변화에 비해 낮게 평가받던 주가가 시장에서 다시 높은 평가를 받는 과정을 뜻한다.
주요 투자 대상은 반도체 가치사슬과 전력기기처럼 수출 경쟁력이 뚜렷한 성장주다. 기사에서 언급된 ‘삼전·닉스’는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를 가리키는 시장 약칭으로, 이들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관련 종목군에 관심을 두겠다는 의미다. 여기에 정책 변화의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확대 같은 주주환원에 나서는 기업도 편입 대상에 포함된다. 단순히 업종 대표주를 담는 데 그치지 않고, 제도 변화와 기업 경영 개선까지 함께 보겠다는 접근이다.
이 펀드는 목표 수익을 달성하면 운용 성격이 바뀌는 구조를 갖고 있다. 전환목표수익률은 7%이며, A클래스 기준 누적 기준가가 1천70원에 도달하면 보유한 주식 자산을 모두 매도한 뒤 채권혼합형에서 채권형으로 전환된다. 이후에는 국내 단기채권형 이티에프(상장지수펀드)와 유동성 자산 중심으로 운용해 수익을 관리한다. 주가 상승 국면에서는 수익 기회를 노리고, 목표를 채운 뒤에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으로 옮겨 변동성을 줄이려는 상품 설계다.
앞서 나온 1·2·3호가 모두 목표수익률 7%를 조기에 달성한 점도 이번 4호 출시의 배경으로 읽힌다. 1호는 20영업일, 2호는 25영업일, 3호는 19영업일 만에 목표수익률에 도달했다. 하나자산운용은 6월 국내 주식시장이 수급 등 펀더멘털(기업의 실제 기초여건) 외적인 요인으로 변동성이 컸지만, 7월에는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기업 이익 기대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4호 펀드는 아이비케이투자증권, 케이비국민은행,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생명,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고, 15일까지 모집한 뒤 16일 설정될 예정이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증시에서 단기 모멘텀보다 기업가치 개선과 주주친화 정책에 무게를 두는 투자 수요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