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국제 박람회를 오는 10월 개최한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플러그 앤드 플레이(Plug and Play)’와 손잡고 치르는 이 행사를 통해 지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투자 유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5 PLUG AND PLAY KOREA EXPO’는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대구 엑스코 서관 전시 1홀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대구 지역의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을 글로벌 자본 및 산업 파트너와 연결해주는 교류의 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글로벌 벤처 투자사 및 스타트업 지원 네트워크인 플러그 앤드 플레이가 공동 주관으로 참여하면서 박람회의 위상이 강화됐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캐나다,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지의 75개 관련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초기 스타트업 투자사(엑셀러레이터), 벤처 투자자, 기술 기반 스타트업 등으로 구성되며, 이 자리에서 투자 유치는 물론 비즈니스 협업, 파트너십 구축 등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게 된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세션은 2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AI 기반 정책·법률 데이터 분석 기업인 ‘피스컬노트(FiscalNote)’의 창립자 팀 황(Tim Hwang) 의장이 직접 기조연설에 나서 ‘AI·데이터 기반의 정책 혁신과 글로벌 확장 전략’을 주제로 통찰을 공유할 예정이다. 피스컬노트는 미국 정책정보 시장에서 인공지능을 접목한 정보 분석으로 주목받는 기업이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서는 국내 스타트업 지원기관들과 함께 성장한 유망 기업들이 자신들의 기술과 성과를 공개한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창업진흥원 글로벌스타트업센터(GSC), 대구테크노파크 등이 중심이 되어 지원해온 기업들이 주요 참가 대상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진출 시 필수적인 지식재산권(IP) 확보 전략과 특허분쟁 예방 방안 등 실무 중심의 세미나와 컨설팅도 마련되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은 기술 중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구시의 전략과도 맞물린다. 대구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스타트업과 기업, 투자자 간의 지속적인 협력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지역 기반 기술 기업이 단순 ‘성장’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무대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행사 결과에 따라 향후 대구를 중심으로 한 기술 창업 허브화 움직임도 더욱 탄력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